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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세 생일 앞둔 달라이 라마, 후계자 중국 밖에서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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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저서에서 처음 밝혀
중국 밖 "자유세계에서 태어날 것"
7월 90세 생일에 후계 계획 발표

90세 생일 앞둔 달라이 라마, 후계자 중국 밖에서 찾는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14세(84)가 2017년 8월13일 인도 뭄바이에서 독립 70주년 기념 종교 간 집회에서 설법하고 있다. /AFP통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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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89)가 새 책에서 자신의 후계자가 중국 밖의 "자유세계에서 태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후계자를 중국이 아닌 외국에서 찾겠다는 의사를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달라이 라마는 이날 출간된 저서 '목소리 없는 이를 위한 목소리'(Voice for the Voiceless)를 통해 자신이 사망한 후에도 달라이 라마의 전통이 계속되길 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달라이 라마는 "환생의 목적은 선대의 업적을 이어가는 것이므로 새로운 달라이 라마는 자유세계에서 태어날 것"이라며 "그래야 달라이 라마의 전통적 사명인 보편적 자비의 목소리가 되고, 티베트 불교의 영적 지도자로서 티베트인들의 염원을 대변하는 역할을 계속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후계자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오는 7월 자신의 90세 생일 무렵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14대인 달라이 라마는 1940년 즉위했으며 중국 통치에 반대해 1959년 인도 북부 다람살라에 티베트 망명정부를 세운 뒤 비폭력 독립운동을 해왔다. 1989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지만, 중국 정부는 그를 '분리주의자'라고 비판해왔다. 2011년 8월 선거로 뽑힌 티베트 정부 대통령에게 정부 수반 자리를 넘긴 후에도 실질적인 티베트 국가 원수로 대우받고 있다.


티베트 불교 전통에 따르면 달라이 라마가 사망하면 그의 영혼이 어린아이의 몸으로 환생한다고 믿는다. 현 달라이 라마 역시 두 살 때 전임 달라이 라마의 환생자로 지명됐다. 그는 이전에도 후계자가 티베트가 아닌 인도에서 태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지만, 중국이 아닌 지역에서 태어날 것이라고 단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정부는 달라이 라마 후계자를 자신들이 직접 결정할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달라이 라마는 책에서 중국이 임명한 후계자는 티베트인들이 거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티베트가 억압적인 중국 공산당의 통치 아래 있으며, 자신이 사망한 이후에도 티베트인의 자유를 위한 투쟁은 계속될 것이라며 "티베트인들이 자신들의 땅을 지킬 권리는 영원히 부정될 수 없다. 억압으로는 자유를 향한 염원을 영원히 짓밟을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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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역사가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분명한 교훈은 사람들이 계속해서 불행하면 결코 안정된 사회를 만들 수 없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자신의 나이를 고려하면 티베트로 돌아갈 가능성이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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