權 "구속취소·석방 문제면 법원에 책임 묻는 게 정상"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윤석열 대통령 석방·즉시항고 포기를 지휘한 심우정 검찰총장의 탄핵을 추진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대한민국을 '심리적 내전' 상태로 몰아넣은 것도 모자라 '실제 내전'으로 몰아넣겠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후 "30번째 줄탄핵, 정치특검, 명분없는 단식, 철야농성 등 민주당 이재명 세력이 자행하는 일들은 모두 헌재의 대통령 탄핵 이후 대한민국을 내전 상태로 몰아넣겠다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심 총장 탄핵 추진에 대해서 "법원의 판결을 따른 검찰총장이 무슨 죄를 저질렀단 말이냐. 구속취소와 석방이 잘못된 결정이라고 판단된다면, 법원에 책임을 묻는 게 정상 아니냐"며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판사 탄핵을 추진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재판에 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했다는 게 권 원내대표의 주장이다. 그는 "본인의 8개 사건, 12개 혐의, 5개 재판에 악영향이 갈까 봐 판사 탄핵은 못 하고 법원의 판결을 따랐을 뿐인 검찰총장만 탄핵하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거대 야당의 29번 줄탄핵으로 4억6000만원의 혈세가 낭비됐다고 한다"며 "고위공직자 직무정지에 따른 혼란으로 인해 우리 사회가 치른 경제적 비용은 그보다 훨씬 더 큰 '조 단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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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이재명 세력 역시 내전 조장을 위한 30번째 줄탄핵과 명분 없는 단식이 아닌, 국민을 위한 길로 돌아올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역설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장보경 수습기자 jb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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