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11일 지어소프트에 대해 인수합병(M&A)와 공격적인 광고 집행 등으로 올해 외형 확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지어소프트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5472억원으로 전년 대비 7.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91억원으로 91.3% 성장했다. 영업이익률(OPM)은 5.3%를 기록하며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당기순이익도 280억원으로 78.3% 증가했다.
핵심 자회사인 오아시스의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오아시스의 지난해 예상 매출액은 5122억원으로 전년 대비 7.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22억원으로 74.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25억원을 기록하며 67.9% 성장했다. 회원수도 2023년 말 168만명에서 2024년 말 196만명으로 증가했으며 지난달에는 200만 명을 돌파했다.
김현겸 KB증권 연구원은 "오아시스 마켓은 국내 E커머스에서 군계일학인 기업"이라며 오아시스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아시스는 올해 외형 확장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특히 M&A와 공격적인 광고 집행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3월부터 네이버 메인 화면 광고(웹사이트, 모바일)를 활용한 200만 회원 돌파 기념 이벤트를 대대적으로 진행하며 신규 고객 유입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다.
M&A 측면에서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언론 등에 따르면 오아시스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티몬 인수를 위해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티몬 매각은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진행되며 매각 주관사인 EY한영이 이번 주 매각 공고를 내고 공개 입찰을 거쳐 다음 달 최종 인수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김현겸 연구원은 "이번 티몬 인수 추진은 2800만명의 티몬 회원 DB 확보를 통한 인지도 상승, 자회사 루트의 풀필먼트를 활용해 기존 오픈마켓 중심이었던 티몬의 사업구조를 직매입 구조로 전환해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수도권 중심의 영업에서 전국구 이커머스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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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는 지난해 11번가 인수를 추진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티몬 인수 참여를 통해 외형 확장 의지를 다시금 확인시켰다. 김 연구원은 "만약 오아시스가 티몬 인수에 성공한다면, 최근 트럼프 관세 이슈 속에서 내수주의 강세가 나타나고 있는 시장 흐름과 맞물려 지어소프트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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