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수사 책임 지고 즉각 사퇴해야"
"나중에 그들도 수사 대상 될 것" 지적도
윤석열 대통령이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과 검찰의 즉시항고 포기에 따라 52일 만에 관저로 돌아온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은 불법 수사의 책임을 져야 한다며 재차 공수처장, 검찰총장, 서울고검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홍 시장은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다시 한번 공수처장, 검찰총장, 서울고검장의 사퇴를 촉구한다"고 글을 올렸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법원의 윤석열 대통령 구속 취소 결정을 두고 "법원의 결정에 대해 격하게 감사드린다"고 말하며 "공수처장과 검찰총장, 서울고검장은 불법 수사의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하기를 바란다"고 글을 올린 바 있다. 그는 "즉시항고까지 해서 기각되면 검찰 조직의 전체가 문제 될 수 있다"며 "검찰은 내란죄 수사권도 없는 공수처, 검찰에서 한 수사 서류는 모두 무효이니 공소 취소부터 즉각 하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탄핵도 당연히 기각되어야 한다"며 "기초적인 법 상식도 없는 저런 사람들이 사정기관의 책임자라는 게 참 부끄럽다"고 지적한 바 있다.
재차 검찰 비판에 나선 홍 시장은 "사정 기관의 長(장)이란 자들이 특정인의 끄나풀이 되어 대통령을 불법 구속하고 기소한 전대미문의 사건을 저질렀다"며 "그러고도 어찌 그 자리에 계속 눌러앉아 뭉개고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후안무치한 짓 그만하고 내려오너라"라며 "어쩌다가 대한민국 사정 기관이 이토록 타락했나?"라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법조 선배로서 다시 한번 촉구한다"며 "더 창피당하기 전에 그만 내려오너라"라고 거듭 강조했다. 끝으로 홍 시장은 "후배들 보기 부끄럽지 않으냐?"라며 "그런데 나중에 그들도 수사 대상이 될 거다. 이 사건은 철저히 배후 밝혀야 할 거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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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시장은 지난 8일에도 홍 시장은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 심판과 관련해 "기각되면 혼란, 인용되면 전쟁, 난감한 대한민국"이라며 "그래도 전쟁보다 혼란이 더 낫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어 "검찰 사조직도, 법원 하나회도, 선관위 부패 조직도 척결해야 한다"며 "헌법재판소·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는 폐지해야 한다. 앞으로 할 일이 태산"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자신의 온라인 소통 채널 '청년의꿈' 청문홍답(청년의 고민에 홍준표가 답하다)에서는 "(구속 취소가) 홍 시장에게 악재가 될까 두렵다' 지지자 글에 "악재 여부를 계산할 때가 아니다"라며 "바른 결정을 한 것"이라고 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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