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가 45만원→50만원
IBK투자증권이 7일 농심에 대해 주요 제품 가격 인상 효과가 올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며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45만원에서 50만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농심은 전날 신라면, 새우깡 등 17개 제품(라면 14종+스낵 3종)의 국내 출고가를 평균 7.2%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17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2022년 9월 이후 2년 반 만의 가격 인상이다. 그동안 인건비, 전력비는 물론 팜유, 스프 원료 등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영업 마진율 하락을 겪은 농심에 숨통이 트였다는 평가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가격 인상 적용 제품의 매출 비중이 약 71%이고, 유럽과 동남아 등 수출 제품은 제외됐음을 고려하면 이번 가격 인상으로 올해 국내 매출이 약 780억원, 영업이익은 270억원 증가하는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며 올해 농심의 예상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각각 8.7%, 30% 늘어난 3조7372억원, 2119억원으로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을 비롯한 각국의 관세 정책 변화에 따라 향후 미국과 중국 등 해외 법인의 제품 가격 인상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중국 법인은 일부 원재료를 미국에서 조달하고 있으며, 미국 법인에서도 캐나다 등으로 제품을 수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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