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빙과 비수기 4Q에 연결 첫 흑자
해외 매출 꾸준히 늘어…계절 의존↓
빙그레가 지난해 4분기 빙과 비수기에도 수출이 늘어나면서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 올해에도 해외 매출 확대와 비용 효율화로 수익성 개선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DS투자증권은 이같은 배경에 빙그레의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9만7100원이었다.
빙그레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2909억원, 영업이익 6억원을 기록했다. 컨센서스(시장전망치)인 영업손실 29억원을 상회하면서 빙과 매출 급감 4분기로는 처음 흑자를 거뒀다. 이익률이 높은 수출이 증가하고 비중이 늘어난 데다 인건비 및 마케팅 비용이 효율화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판관비율이 4.8%포인트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해외 판매 법인 매출은 미국이 1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중국 82억원, 베트남 21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 89% 늘었다.
올해도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DS투자증권은 빙그레가 올해 연결 기준 매출 1조5280억원, 영업이익 141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보다 4.5%, 8%씩 증가한 규모다. 내수는 부진하겠으나 빙과와 가공우유 수출 지역 및 품목 수가 늘어나는 점을 긍정적으로 봤다. 또한 해외 법인 판촉 및 광고가 늘면서 별도 기준 수출 매출 비중이 2021년 8.4%에서 올해 12.8%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김대성 DS투자증권 연구원은 " 빙그레는 해외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진 않지만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매년 해외 비중이 상승하고, 해외 실적이 다변화하면서 계절 의존이 줄고 있다"라며 "해외 성장이 수익성 개선과 배당 증가로 이어지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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