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오픈서 포트지터 연장 제압
연장 2차전 티샷 나무 맞고 코스 안 행운
살린다 3위, 라이 공동 4위, 바티아 9위
하늘이 도왔다. 연장전 티샷이 나무를 맞고 들어오는 행운까지 겹쳤다. 세계랭킹 222위 브라이언 캠벨(미국)의 생애 첫 우승이다.
23일(현지시간) 멕시코 바야르타의 비단타 바야르타(파71·7436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멕시코 오픈 앳 비단타월드(총상금 700만 달러) 4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올드리치 포트지터(남아공)와 동타(20언더파 264타)를 이룬 뒤 18번 홀(파5)에서 속개된 연장 두 번째 홀에서 ‘우승 버디’를 낚았다. PGA 콘페리(2부) 투어에서 5차례 준우승의 불운을 씻어낸 생애 첫 우승이다. 우승 상금 126만 달러(약 18억원)를 받았다.
캠벨은 1타 차 공동 2위에서 출발해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엮었다. 마지막 18번 홀 버디로 연장 승부에 합류했다. 연장 1차전에서 파로 비긴 뒤 연장 2차전에선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며 아웃 오브 바운즈(OB) 구역으로 날아갔지만 나무를 맞고 코스 안으로 들어왔다. 세 번째 샷을 홀 1m에 붙인 뒤 우승을 확정하는 버디를 성공시켰다. 캠벨은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가족과 도움을 준 스태프에게 감사하는 말을 하고 싶다. 연장 두 번째 티샷은 운이 좋았다. 상대가 장타자라는 것을 의식하지 않고 내 계획대로 플레이를 한 것이 주효했다"고 환호했다.
전날 선두였던 포트지터는 타수를 줄이지 못해 준우승에 만족했다. 작년 1월 콘페리 투어 바하마 그레이트 아바코 클래식에서 최연소 우승(19세 4개월 11일)을 작성한 신예다. 이사이아 살린다(미국)는 6언더파를 몰아치는 뒷심을 과시했지만 3위(19언더파 265타)에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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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29위 에런 라이(잉글랜드) 공동 4위(18언더파 266타), 악샤이 바티아 9위(15언더파 269타), 마이클 김 공동 13위(13언더파 271타), 김찬 공동 17위(12언더파 272타), 디펜딩 챔피언 제이크 냅(이상 미국)은 공동 25위(11언더파 273타)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출전했던 이경훈은 2라운드까지 2언더파에 그쳐 컷 오프가 됐다. 컷 통과 기준(3언더파)에 1타가 부족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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