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에프가 올해에는 내실을 다지며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설비투자 비용을 최소화하는 한편 저마진 제품 비중도 낮출 것으로 내다봤다.
21일 흥국증권은 엘앤에프에 대해 이같은 배경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만원을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9만900원이었다.
흥국증권은 엘앤에프가 올해 1분기부터 적자를 축소하면서 실적 저점을 탈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1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 3892억원, 영업손실 1038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적자를 줄일 것으로 내다봤다. 고객사 신차 출시 효과와 유럽 전기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LG에너지솔루션(중국)과 SK온(유럽)에서 전분기보다 10%가량 출하량이 늘어날 것으로 봤다.
다만 신규 가동 구지3공장에서 발생한 고정비 부담은 여전하고, 판가 하락 등을 감안하면 영업적자를 소폭 축소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테슬라 신형 모델Y향 N95 제품 출하는 올해 1분기부터 영향을 미치겠으나 본격적인 실적 기여는 유럽 지역 인도가 시작되는 2분기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엘앤에프는 올해 수요 환경 변화에 맞춰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효율이 낮은 노후 설비를 정비하고 신규 공장을 부분 가동하면서 생산능력 최적화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설비투자도 연간 매출 1% 내외로 최소한만 집행하고 설비 유지보수에 투자할 방침이다. 한편 하이니켈 판매 비중이 확대되면서 제품군 개선 효과도 기대됐다.
정진수 흥국증권 연구원은 "모델Y 신차에 탑재되는 N95는 모델Y 판매량을 18만대로 가정하면 약 1.9만톤 출하되는데, 이 경우 저마진 제품 N50 비중은 20% 초반까지 떨어질 것"이라며 "테슬라가 주도할 원통형 배터리 수요가 낙관적인 환경 속에 실적 회복이 탄력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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