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국내 최대 자동차 방진부품·배터리 기업 유치
2028년까지 기장 동부산이파크산단 내 2만7000평
연구개발·생산·경영지원 등 300여명 신규고용 창출도
8조원 목표 투자유치 프로젝트에 ‘올인’하고 있는 부산시가 4000억원대 대형 잭팟을 터뜨렸다.
부산시(시장 박형준)는 4400억원 대규모 배터리 생산공장 유치에 성공했다고 20일 알렸다. 최근 조선분야 대기업의 부산엔지니어링센터 투자유치에 이어 준대기업 격인 DN오토모티브로부터 부산에 투자하겠다는 ‘러브레터’를 받은 것이다.
DN그룹은 부산을 미래 핵심 생산기지로 낙점하고 지난해 2월 DN솔루션즈의 ‘글로벌 유닛 첨단 제조센터’ 투자를 시작으로 그룹의 핵심 기업인 DN오토모티브의 대규모 배터리 생산공장도 부산에 건립하기로 결정했다.
재계순위 74위인 DN그룹은 1971년 동아타이어공업을 모체로 자동차부품, 자동차 배터리, 공작기계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2023년 자산 총액 5조원을 넘어 준대기업으로 분류되는 기업집단이다.
부산시는 20일 오후 2시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글로벌 차량용 방진부품 및 축전지 제조기업인 ㈜DN오토모티브와 부산 배터리 공장 신설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체결식에서 박형준 부산시장과 김상헌 DN오토모티브 대표이사가 양해각서에 직접 서명할 예정이다.
DN오토모티브는 자동차용 방진 부품과 배터리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으로 방진 부품은 GM, BMW, 스텔란티스 그룹 등 해외 완성차 기업과 거래하며 이 분야 국내 최대이자 글로벌시장에서 3위권 점유율을 거머쥐고 있다.
DN오토모티브는 2028년까지 차량용 첨단 배터리를 전문적으로 제조하기 위한 4400억원 규모의 최첨단 생산기지를 부산에 건립할 계획이다. 기장군 동부산이파크산업단지에 4412억원(부지 436억원, 건축·설비 3976억원)을 들여 2만7000여평 규모로 건립한다.
연구개발과 생산, 경영지원 등 여러분야 인력 300여명의 신규 고용도 창출될 전망이다.
이번 투자로 기업 측은 기존 울산공장에 부산 신공장을 더해 배터리 생산능력을 크게 늘리고 증가하는 차량용 배터리 시장에서 압도적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시는 지난해 이 기업의 계열사인 DN솔루션즈를 투자유치한 인연을 바탕으로 DN오토모티브의 투자 동향을 계속 모니터링해 맞춤형 입지를 제안했다. 산단계획 변경 추진 등 여러차례 물밑 작업을 거쳐 최종 결정을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DN오토모티브가 들어설 동부산이파크산단은 지난해 12월 이차전지 관련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곳이다. 특구 지정 이후 우수기업의 첫 투자유치 사례로 기록돼 향우 더 많은 기업의 ‘부산러시’를 예고하고 있다.
김상헌 DN오토모티브 대표이사는 “이번 투자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터리 제조기업으로 한걸음 더 전진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지역 인재 채용은 물론 지역기업들과 상생협력하며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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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부산시장은 “DN그룹의 계열사 1호 유치에 이어 2호 투자를 쾌척한 DN오토모티브와 부산시의 아름다운 동행이 계속될 것으로 확신한다”라며, “부산이 글로벌 허브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DN오토모티브가 견인차가 돼주길 바라고 부산시도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해 흔쾌히 지원하겠다”고 힘줬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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