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 상원의원, 메리게이 스캔론 하원의원
"조선업 재건 위해 한국, 특히 한화와 협력"
마크 켈리 미국 애리조나주 상원의원이 지난 18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한화 필리 조선소에 방문했다. 켈리 상원의원은 미국 조선업 강화를 내용으로 하는 이른바 ‘선박법’(SHIPS for America Act)을 발의한 바 있다.
20일 한화오션에 따르면 켈리 상원의원은 애리조나주의 메리 게이 스캔론 하원의원과 함께 방문해 필리조선소를 방문하고 “미국 조선업의 재건이 단순한 해군 함정 건조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상선 건조 및 공급망 형성이 반드시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한국, 특히 한화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필리조선소는 미국 본토 연안에서 운항하는 상선을 전문적으로 건조하는 조선소다. 한화시스템과 한화오션은 지난해 6월, 1억달러에 필리조선소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고 같은 해 12월 인수를 완료했다.
켈리 상원의원은 지난 118대 미국 의회에서 ‘미국의 번영과 안보를 위한 조선업과 항만시설법 발의를 주도했다. 해당 법안은 미국으로 수입되는 재화의 단 2%만이 미국 선적 상선을 이용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향후 10년 내 전략상선단을 250척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러한 선박 건조를 위해 한국 등 동맹국과 협력할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 법안은 의회 종료로 폐기됐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협력 발언에 더해 한국 조선업계와의 협력 가능성을 높인 바 있다.
켈리 상원의원은 미국 해양청(MARAD)이 발주한 국가 안보 다목적 선박(NSMV) 5척 중 하나인 ‘스테이트 오브 메인(State of Maine)’호를 둘러보며 첨단 건조 관리 방식인 VCM 모델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 해당 선박은 올해 말 미국 해양대학교에 인도될 예정으로 훈련선이자 연방 비상 대응을 위한 핵심 선박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한화그룹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북미 조선·방산 시장의 전략적 거점인 필리조선소가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및 건조를 위한 자격 획득 준비에 착수했다. 또 한화오션 거제사업장과 시너지를 극대화 하기 위한 상선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에도 나선다.
한화그룹은 필리조선소의 시설인증보안(FCL)을 획득하는 내용 등이 담긴 중장기 전략 수립에 나섰다. 한화시스템과 한화오션은 지난해 6월, 1억달러에 필리조선소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고 같은 해 12월 인수를 완료했다.
한화그룹은 필리조선소 사업 확대도 계획하고 있다. 필리조선소는 미국에서 건조된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컨테이너선 등 상선 50%를 공급한 이력이 있다. 대형 선박 위주로 수주하는 한화오션 거제사업장과 시너지를 내기 위해 필리조선소는 중형급 유조선 및 컨테이너선 등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혀 갈 것으로 보인다.
필리조선소에 한화그룹의 색을 입히는 작업도 시작됐다. 조선소의 상징인 골리앗 크레인에 ‘아커 필라델피아 쉽야드(Aker Philadelphia Shipyard)’라고 적혀있었는데 최근 전 주인인 아커(Aker)를 지웠고 그 자리에 한화(Hanwha)를 새겨넣을 예정이다. 구조물의 색도 파란색에서 한화그룹의 상징색인 주황색으로 변경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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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관계자는 "필리조선소 인수를 통해 북미 조선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선박 건조 시장에서 수주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MRO를 포함한 방산 관련 선박 수주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양낙규 군사 및 방산 스페셜리스트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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