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개 대회 5승 합작 파워
스트라카, 데트리 유럽 선수 돌풍
페덱스컵 랭킹 톱 5 모두 접수
미국 셰플러와 쇼플리 반격 준비
외풍이 거세다. 2025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초반, 다국적군이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반면, 미국 선수들은 6개 대회에서 단 1승에 그쳤다.
올해 PGA투어는 유럽과 일본, 호주, 캐나다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페덱스컵 랭킹만 봐도 확실히 알 수 있다. 올해 PGA 투어에서는 유럽, 일본, 호주, 캐나다 선수들이 잇따라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페덱스컵 랭킹이다. 14일(현지시간) 기준, 젭 스트라카(오스트리아·854점), 토마스 데트리(벨기에·832점), 마쓰야마 히데키(일본·814점)가 1~3위를 차지하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DP 월드 투어(구 유러피언 투어)에서 활동하다 복귀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4위(700점), 닉 테일러(캐나다)가 5위(626점)에 올랐다. 랭킹 톱 5 안에 미국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
톱 10으로 범위를 넓혀도 미국 선수는 3명뿐이다. 올해 미국 선수 유일의 우승자인 해리스 잉글리시가 6위(515점), 콜린 모리카와가 8위(460점), 저스틴 토머스가 9위(443점)를 기록 중이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임성재가 우승 없이도 페덱스컵 랭킹 7위(502점)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캠 데이비스(호주)는 10위(440점)다.
베테랑과 신예가 조화를 이룬 다국적군은 개막전부터 강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5일 막을 내린 더 센트리에서는 마쓰야마가 우승하며 페덱스컵 포인트 700점을 따냈다. 이는 2023년 8월 페덱스 세인트 주드 챔피언십 이후 5개월 만의 통산 11승째였다.
이어 지난달 12일 열린 소니 오픈에서는 닉 테일러가 돌풍을 일으켰다. 그는 니코 에차바리아(콜롬비아)와 두 차례 연장 승부 끝에 정상에 올랐다. 한 주 뒤인 아메리카스 익스프레스에서는 스트라카가 2023년 7월 존 디어 클래식 이후 1년 6개월 만에 통산 3승째를 거뒀다.
지난주 열린 WM 피닉스 오픈에서는 토마스 데트리가 새로운 역사를 썼다. 그는 벨기에 선수로는 처음으로 PGA 투어 챔피언에 등극하며 눈길을 끌었다.
비미국 국적 선수들의 강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로리 매킬로이는 본격적으로 PGA 투어 일정에 나설 계획이다. 그는 올해 첫 대회였던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우승하며 통산 27승째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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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세계랭킹 1~2위인 스코티 셰플러와 잰더 쇼플리를 앞세워 대반격을 노리고 있다. 셰플러는 오른손 부상에서 회복하고 WM 피닉스 오픈에서 뒤늦게 복귀전을 치렀다. 그는 지난해 마스터스 우승을 포함해 7승, 파리 올림픽 금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작년에 메이저 대회에서 2승을 따냈던 쇼플리는 개막전만 출전한 뒤 휴식을 취하고 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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