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로봇 '워크온 슈트 F1' 개발, 하반신 마비 장애인 일상생활에 도움
개교 54주년, 김택수·정아인·양용수·방효충·임미희 교수 등 47명 특별포상
KAIST가 개교 54년을 맞이해 '올해의 KAIST인상' 수상자로 공경철 기계공학과 교수를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올해의 KAIST인상은 탁월한 학술 및 연구 실적으로 국내외에서 KAIST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 구성원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지난 2001년에 처음 제정됐다.
공 교수는 4년마다 신체장애를 로봇 기술로 극복하는 국제대회인 '2024 사이배슬론(Cybathlon)'에서 2020년에 이어 2회 연속 금메달을 따는 등 KAIST 로봇기술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린 공로로 24번째 수상자로 선정됐다.
공 교수팀이 개발한 '워크온 슈트(WalkON Suit) F1'은 하반신 완전마비 장애인에게 일상생활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수 있는 웨어러블 로봇이다. 기술의 우수성과 사회적 가치를 모두 인정받아 국제대회에서 금메달뿐만 아니라 특별 심사위원상(Jury Award)까지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공 교수는 "오늘 이 상은 저와 저희 연구팀에게 큰 응원과 격려가 되지만, 동시에 KAIST에 대한 사회적 기대를 다시금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면서 "특히 신체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 근로자, 고령자들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따뜻한 최첨단 기술'을 실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총 47명의 교원에게도 특별포상이 진행된다. 김택수 기계공학과 교수는 최첨단 박막소재의 기계적 물성 측정 및 향상 기술에 관한 혁신적인 연구를 통해 대한민국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로로 '학술대상'을 수상한다.
정아인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가 '창의강의대상'을, 양용수 물리학과 교수는 '우수강의대상', 방효충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공적대상', 임미희 화학과 교수는 '국제협력대상'을 각각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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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형 총장은 "남들이 가지 않은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기존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헌신하는 구성원들의 노력이야말로 KAIST의 정신"이라면서 "오늘은 수상자를 비롯해 성과를 이루기 위해 힘쓴 모든 구성원이 함께 기쁨을 나누고 축하받는 날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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