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드림 투어 필리핀 마스터즈 개막
지난달 인도네시아 대회 이후 2연승 도전
조정민 설욕전, 송가은과 박예지 우승 후보
황유나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드림 투어 2연승에 나선다.
12일부터 사흘간 필리핀 마닐라 인근 산타로사의 더 컨트리클럽(파72·6337야드)에서 열리는 필리핀 레이디스 마스터즈(총상금 20만 달러)에 출전한다. 지난달 26일 끝난 인도네시아 여자 오픈에 이어 외국에서 개최되는 두 번째 KLPGA 드림 투어 대회다.
이 대회는 KLPGA 투어와 아시아골프 리더스포럼(AGLF)이 진행하는 아시아 태평양 서킷 시리즈 투어다. KLPGA 투어와 레이디스 필리핀 투어, 대만여자프로골프협회가 공동 주관한다. KLPGA 드림투어 출전 자격 상위 50명을 합쳐 132명의 아시아 지역 선수들이 등판한다. 우승 상금은 3만 달러(약 4400만원)다. 다만 드림투어 상금 순위에는 1500만원만 반영된다.
황유나가 바로 작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선수다. 상금랭킹 96위에 그쳤고, 지난해 11월 정규 투어 시드 순위전에서 37위를 기록했다. 그는 드림 투어 개막전인 인도네시아 여자 오픈(총상금 30만 달러)에서 조정민과 연장 승부 끝에 정상에 올랐다. 2개 대회 연속 우승으로 일찌감치 KLPGA 정규 투어 시드를 확보하겠다는 각오다.
황유나는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을 통해 부담감을 조금 내려놓게 됐다"며 "올해 드림투어 3승과 상금왕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컨디션이 많이 올라온 상태라 조급하게 플레이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면서 "바람이 많이 부는 코스로 알고 있는데 티 샷과 클럽 선택을 신중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LPGA 정규 투어 통산 5승의 조정민은 설욕전을 노린다. 그는 "연장전이 끝나고 내 자신에게 화나고 속상했는데, 내 플레이를 하나하나 짚어보고 나니 정말 잘한 경기였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낙심하기보단 다시 한번 우승 기회를 만들기 위해 눈에 불을 켜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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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KLPGA 투어 신인왕 송가은, 박예지, 손예빈, 윤화영, 김소정 등도 우승 후보다. 지난해 외국인 선수를 대상으로 한 KLPGA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 우승자 빠따랏 랏따놘(태국)과 와쿠이 마유(일본), 지난해 파리 올림픽 13위 도티 아디나(필리핀), 왕리닝(대만), 빅토리아 하림(인도네시아) 등이 나온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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