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지난해 매출 4조원 첫 돌파…수익성은 뒷걸음

매출액 4조245억원…전년比 24.8%↑
영업이익 1849억원으로 12.2% 하락…음료 사업 부진

롯데칠성음료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 매출 4조원을 넘어섰다. 다만 국내 음료 사업 부진으로 영업이익은 하락하며 수익성은 뒷걸음질 쳤다.

롯데칠성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8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0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245억원으로 24.8% 증가했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했고, 매출액은 9233억원으로 0.5% 증가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음료 부문은 매출 1조9097억원으로 전년보다 2.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042억원으로 전년보다 35.7%(579억원) 줄었다. 내수 소비경기 둔화와 갑작스러운 추위, 일기 불순 등으로 영업환경이 악화한 데다 설탕, 오렌지, 커피 등 원재료비 증가하면서 탄산, 커피, 생수, 주스 카테고리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주류 부문은 누적 매출은 8134억원으로 전년보다 1.2% 늘고 영업이익은 347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3.4% 증가하며 성장했다. 주류 사업은 대내외 변수로 인한 경기 침체, 고물가 등으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된 가운데도 ‘새로’를 중심으로 소주 부문의 실적이 성장했다. 같은 기간 맥주 사업은 2.3% 성장했고, RTD(ready to drink) 제품군은 7.8% 늘어났다.

글로벌 부문의 매출은 1조2456억원으로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늘었다. 영업이익 역시 41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5.1%(235억원) 증가했다. 특히 대표 해외 자회사인 필리핀 법인(PCPPI)은 영업 환경 개선으로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