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개헌론 띄우며 정치 쟁점화
李 침묵에 개헌 논의 참여 압박
국민의힘이 연일 개헌론을 띄우며 정치 쟁점화에 나섰다.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개헌론에 대해 침묵을 이어가면서 전방위 압박에 나선 모양새다.
6일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에서 ‘국가 대개조를 위한 개헌 토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참석했다. 아울러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김진표 전 국회의장, 정대철 헌정회장,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등 정치 원로들이 대거 자리했다.
참석자들은 제왕적 대통령제를 개편하기 위한 개헌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개헌 논의를 위한 초당적 참여를 촉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반복되는 비극의 고리를 끊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정파적, 정략적 목적이 아닌 국가 운영의 틀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성 의원은 "이 대표가 실용을 얘기하는데 국가 구조 설계가 잘못된 상태에서 실용을 내세워서 뭐 하나"고 되물었다. 기조연설에 나선 김 전 비대위원장은 "한국 정치의 기본 틀을 바꾸려는 사람이 대선에서 유리할 것"이라며 "이번 대선에서는 출마하는 후보들이 개헌에 대한 대국민 약속을 하도록 강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연일 개헌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다음 주 출범을 앞둔 개헌특위 위원장으로 주호영 의원을 내정하고 특위 위원을 선정하는 단계다. 개헌특위가 꾸려지면 자체 개헌안 마련에 착수할 예정이다. 오는 12일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당 지도부가 지방분권 개헌 토론회를 여는 등 논의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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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이 대표를 개헌 논의로 끌어들이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야권에서는 비명계를 중심으로 개헌론에 불을 지핀 가운데 이 대표는 내란 극복이 우선이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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