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성장동력 꺼져가…혁신인재 양성해야"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인공지능(AI) 시장 판도를 흔들고 있는 중국의 AI 스타트업 '딥시크'를 언급하며 "많은 분이 중국을 미워하시는데, 미워하는 것은 좋지만 절대 무시해선 안 된다. 중국은 AI, 빅데이터 등 하이테크 분야에서 이미 한국을 따라잡았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딥시크 사태는 축적의 결과"라며 "중국 정부는 오랫동안 국가 주도로 투자하고, 과학기술 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해왔다. 반도체 등 일부 분야에선 우리가 앞서가고 있지만 따라잡히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경제는 성장 동력이 완전히 꺼져가는 것이 오래전부터 지표 등에서 나타났다"며 "노동집약적, 자본 집약적 성장을 해왔던 옛날과 달리 지금은 혁신 성장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혁신 인재를 키우기 위해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은 첨단 인재를 세계에서 끌어모으고, 키우는 일을 오래전부터 해왔다"라며 "우리도 과학, 수학, 엔지니어링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고등학교 다닐 때 수학, 물리학, 과학 제일 잘하는 친구들이 의사를 하지 않나"라며 "인센티브를 바꿔주는, 굉장한 개혁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직후 최대 교역국인 캐나다·멕시코·중국을 상대로 보편 관세 부과 절차에 돌입한 것에 대해선 "캐나다는 미국과 한 몸 같은 나라인데도, 트럼프가 관세를 때려버리지 않았나"라며 "관세는 곧 한국에도 올 텐데,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 문제를 두고 미국과 대화가 되고 있는지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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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전 의원은 "관세 부과를 안 맞으면 제일 좋고, 맞더라도 다른 나라와 비슷하게 맞아야 하는데, 한국이 받을 수출 타격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라며 "트럼프는 별명이 태리프맨(Tariff man·관세 징수원)이다. 그는 관세 문제에 있어서는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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