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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제 "한국서 모욕당했다" 울분 토하자…中 "한국 바둑대회 안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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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바둑기사인 커제 9단이 지난 23일 LG배 기왕전 결승 최종국에서 기권패한 것에 대해 중국 바둑계가 반발하면서 한·중 바둑 교류에 위기를 맞았다.

지난 28일 중국 위기협회는 다음 달 6일 한국 주최 세계바둑대회 불참을 선언했다.

앞서 커제는 지난 23일 한국기원 주최 LG배 기왕전 결승 3국에서 사석 관리 규정을 어겨 심판의 경고를 받자 바로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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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바둑협회 "중국 바둑리그서 한국 선수 퇴출"
한국기원 주최 세계바둑대회 불참 통보도

중국의 바둑기사인 커제 9단이 지난 23일 LG배 기왕전 결승 최종국에서 기권패한 것에 대해 중국 바둑계가 반발하면서 한·중 바둑 교류에 위기를 맞았다. 지난 28일 중국 위기협회(중국바둑협회)는 다음 달 6일 한국 주최 세계바둑대회(제1회 쏘팔코사놀 세계최고기사 결정전) 불참을 선언했다.


커제 "한국서 모욕당했다" 울분 토하자…中 "한국 바둑대회 안나가" 23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29회 LG배 조선일보기왕전 결승3번기 최종국에서 커제 9단이 항의하고 있다. 바둑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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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커제는 지난 23일 한국기원 주최 LG배 기왕전 결승 3국에서 사석(바둑에서 잡은 상대방 돌) 관리 규정을 어겨 심판의 경고를 받자 바로 반발했다. 지난해 11월께 한국기원이 신설한 사석 관리 규정을 보면, 사석은 반드시 사석 통에 넣어야 한다. 반면, 사석도 집으로 계산하는 한국 바둑과 달리 바둑판에 놓인 돌만 계산하는 중국의 바둑 경기에선 사석 관리 규정이 따로 없다.


이날 커제는 사석을 탁자 위에 두었다가 경고를 받았다. 반칙 선언에 불복한 커제가 대국을 재개하지 않아 기권패가 결정되자 중국 위기협회는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중국선수단은 결승 최종국 이튿날 열린 시상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준우승 상금 1억원을 받게 된 커제도 불참했다.


커제 "한국서 모욕당했다" 울분 토하자…中 "한국 바둑대회 안나가" 중국의 바둑기사인 커제 9단이 지난 23일 LG배 기왕전 결승 최종국에서 기권패한 것에 대해 중국 바둑계가 반발하면서 한·중 바둑 교류가 최대 위기를 맞았다. 아시아경제DB

LG배 사태 이후 중국 위기협회는 25일 갑자기 중국 바둑리그에 외국인 선수가 참가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지난 시즌에는 한국 선수 20여 명이 중국 바둑리그에 외국인 선수 자격으로 출전했다. 이어 28일 중국 위기협회가 2월 6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1회 쏘팔코사놀 세계최고기사 결정전 불참을 선언하면서 대회는 무기 연기됐다. 이 대회에는 커제를 비롯한 중국 선수 4명이 출전할 예정이었다.


중국으로 돌아간 커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프로필을 '세계대회 8관왕'에서 '세계대회 9관왕'으로 수정했다. LG배 우승자가 본인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아울러 커제는 SNS 라이브방송에서 "한국에서 모욕당했다"며 "절대 타협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 바둑 원로 녜웨이핑 9단 등 중국 프로기사들도 LG배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를 본 중국 누리꾼 또한 커제의 웨이보에 '9관왕'이라는 댓글을 도배하며 그를 응원하고 있다. 중국 매체들은 "경기에서 진짜로 이기지 않은 변상일이 우승을 차지했다"면서 "한국은 경기에서 승리를 가져가는 대신 체면을 잃었다"며 쓴소리를 쏟아냈다.


논란이 커지자 한국기원도 설 연휴 이후 사석 관리 규정을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사석 관리 규정은 국제대회 때 중국 선수들이 따낸 돌을 여기저기 던져놓아 형세 판단에 혼란을 겪는 상황을 방지하려고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바둑에서는 계가 때 사석을 집을 메우는 데 사용하기 때문에 선수들이 대국 도중 상대 사석 수를 확인하고 형세를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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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중국 바둑에서는 계가 때 반상의 살아있는 돌만 세기 때문에 사석이 필요 없다. 따라서 따낸 돌을 아무 데나 던져 놓거나 상대 바둑통에 넣는 경우도 있다. 논란이 됐던 결승 경기 전 한국기원은 중국 바둑팀에 지난해 11월 만든 새로운 '사석 관리' 규정을 전달했다. 그러나 커제가 새로운 규정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결국 초유의 패배로 이어졌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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