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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요리·청소 다 하는데…전업주부 가사노동 가치, 연 28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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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요리·청소·돌봄 등 연 2837만원 추정
보고서 “최근 현황 반영하면 더 높아질 것”

우리나라 여성 전업주부의 가사노동 가치가 연간 약 2800만원으로 추정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빨래, 요리, 청소, 돌봄, 장보기 등 무급 가사노동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한 것이다.

빨래·요리·청소 다 하는데…전업주부 가사노동 가치, 연 28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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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가계생산 위성계정을 통해 본 여성의 무급 가사노동 가치’ 보고서를 통해 기혼 비취업 여성의 1인당 무급 가사노동 가치가 연간 약 2837만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2019년 통계청의 ‘생활시간조사’에서 산정한 ‘기혼 비취업 여성’의 가사노동 시간(하루평균 7.03시간)에 가사노동 시간당 평가액(1만 1209원), 근로기간(월 30일, 12개월)을 곱해 산출한 수치다.


보고서는 “현재 무급 가사노동 가치는 시장대체비용법으로 산출하고 있지만 가사노동에 따라 취업에서 얻을 수 있는 소득을 그만큼 희생한다는 ‘기회비용법’으로 산출할 경우 추정치가 더 높게 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 결과가 가장 최근 자료인 2019년 발표치를 기초로 하고 있기 때문에, 현황이 반영될 경우 현재 제시된 가치보다 상향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5년마다 발표되는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기준 전체 무급 가사노동 가치 491조원 중 여성의 무급 가사노동 가치는 356조원으로 72.5%에 이른다. 남성의 무급 가사노동 가치는 135조원으로 전체의 27.5%를 기록했다.


15세 인구 기준 1인당 무급 가사노동 가치는 949만원이었다. 여성은 1380만원, 남성은 521만원으로 여성의 무급 가사노동 가치가 남성보다 2.6배 많았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의 무급 가사노동 가치 구성 비중이 27.5%로 가장 컸다. 30~39세(23.1%), 40~49세(22.9%), 50~59세(18.3%), 15~29세(8.1%)가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가정생활이 계속 유지되는 한 만 65세를 넘어 사망할 때까지 가사노동이 수행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맞벌이 여성의 가사노동 가치와 다른 가족 구성원이 가사노동에 동참할 경우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 등의 문제를 적극 논의할 때 가사노동의 실질적 가치가 구체적으로 체감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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