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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硏 "내년 수도권 집값 2% 내외 상승…지방은 보합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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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매매가 보합 유지
전세가 1% 상승 전망

올 한해 기준금리 인하와 건설업계 침체에 따른 공급 우려로 수도권 매매가가 2% 내외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최근 내놓은 올해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보고서에서 "부동산 건설경기 침체가 주택 공급 회복 난항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한국은행은 올 한 해 경제성장률을 1.9%로 전망했지만, 건설투자는 전년 대비 0.7% 감소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연구원은 "(해당 전망치는) 전반적으로 경제는 성장세를 보이겠으나 건설업계는 침체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건설경기 회복이 지연되면 주택 공급이 더디게 이뤄지며 가격 상승 압력을 가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금리와 공사비 상승 역시 주택 가격 상승을 부추길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기준 주택 인허가 실적은 전년 대비 22.6% 줄었다. 앞으로 주택공급 부족 우려가 현실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배경이다. 연구원은 "건설업계가 고금리와 공사비 상승으로 신규 사업 수주에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며 "단기간 내 주택 공급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건설硏 "내년 수도권 집값 2% 내외 상승…지방은 보합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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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상황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수도권 주택 수요는 오히려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점차 인하될 가능성이 있다"며 "대출 상환 부담이 적은 실수요자 위주로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책 측면에서는 올해부터 현실화할 주택공급을 잠재울 대책이 마땅치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연구원은 "그린벨트 해제와 재건축 패스트트랙을 통한 주택 공급은 단기적 측면보다는 장기적 측면에서 실효성을 발휘할 수 있는 정책"이라며 "주택공급 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경제성장률과 금리 여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올해 수도권 매매 가격이 1~2% 내외로 상승할 것으로 연구원은 내다봤다. 연구원은 "지방의 매매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전셋값은 약 1%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주택시장은 미분양주택 증가와 부동산 PF 부실 사태로 인한 주택 공급 부족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시장 흐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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