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2기 행정부와 협력 강화
취임연설, '마가' 그 자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며 트럼프2기 행정부와 협력을 강화하겠단 뜻을 밝혔다.
이시바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에 맞춰 21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미일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자유롭고 열린 인도 태평양'이라는 공통의 목표 실현을 함께 추구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협력해 가날 것"이라고 축하 메시지를 적었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오전 총리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대해 "그리 시간이 걸리지 않고 결정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교도통신과 공영방송 NHK가 보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다자간 틀보다 양자 간 협의를 우선시한다고 생각한다"며 "미일 관계를 세계 평화와 경제에 어떻게 살릴 수 있을지를 중심으로 진지하게 의논해 신뢰 관계를 확립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사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시바 총리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Make America Great Again) 그 자체였다고 생각한다"며 "역대 (미국) 대통령의 취임 연설은 고결한 이상을 말하는 것이 기본이었지만 남부 국경에 부대 파견과 에너지 정책 전환 등 선거에서 말해 온 것이 그대로 연설이 됐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시바 총리는 다음 달에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향으로 양국 정부가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이와야 다케시 외무상은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지명자 등 고위관료와 회담하고 미일 정상회담을 위한 준비 작업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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