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 첫날, 코스피·코스닥 상승출발…이차전지는 약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제47대 미 대통령 공식 취임 첫날인 21일 오전 한국 증시가 상승세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과 POSCO홀딩스 등 이차전지 관련주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과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3.18포인트(0.52%) 오른 2,533.23로, 코스닥은 0.91p(0.13%) 오른 728.57에, 원/달러 환율은 14.7원 내린 1,437.0원에 장을 시작했다. 조용준 기자

이날 오전 9시14분 기준 코스피는 전날 대비 27.69포인트(1.10%) 오른 2547.74에 거래됐다. 이날 지수는 13.18포인트(0.52%) 오른 2533.23으로 출발해 상승 장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외국인이 171억원, 기관이 1111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개인은 1273억원어치를 홀로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SK하이닉스(3.30%), 기아(2.57%), HD한국조선해양(2.46%), 한화에어로스페이스(2.38%), 현대모비스(2.25%), HD현대중공업(1.94%), 현대차(1.44%) 등이 오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2.16%), SK이노베이션(-1.85%), POSCO홀딩스(-1.66%) 등은 하락세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가스(1.99%), 운송장비 부품(1.96%), 기계장비(1.34%), 음식료 담배(1.11%), 전기 전자(0.87%), 제조(0.86%) 등이 오르고 있다. 반면 금속(-0.61%), 화학(-0.21%) 업종은 하락세다.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D.C. 의회 의사당 로툰다 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웠다. 이와 함께 불법이민자 추방, 석유·가스 시추 확대, 전기차 의무화 폐기, 관세부과 등을 골자로 한 동시다발적 행정명령을 예고했다. 다만 우려와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임사에서 즉각적인 신규 관세부과 조치를 언급하지 않았다.

같은 날 원·달러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급락하며 1440원대로 떨어졌다. 미국 주식, 채권 시장은 '마틴 루터킹 데이'를 맞아 휴장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첫날 관세 부재 소식과 맞물리면서 외환 시장에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약세가 심화됐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5.33포인트(0.73%) 오른 732.99를 기록했다. 이날 지수는 0.91포인트(0.13%) 오른 728.57로 출발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30억원, 89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은 92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루닛(7.21%), 실리콘투(6.17%), 리노공업(4.41%), 클래시스(1.90%), 파마리서치(1.63%), 리가켐바이오(1.49%), 휴젤(1.22%) 등이 오르고 있다. 반면 엔켐(-4.91%), 에코프로비엠(-4.78%), 에코프로(-3.09%), 신성델타테크(-1.69%), 코오롱티슈진(-1.40%) 등은 하락세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