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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으로 몸살…건립 750주년 암스테르담·'희년' 바티칸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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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건립 750주년, 암스테르담
가톨릭 희년 로마 성지순례객도 급증
오버투어리즘 반대 시위, 올해도 우려

관광객으로 몸살…건립 750주년 암스테르담·'희년' 바티칸의 고민 18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튤립의 날'을 맞아 암스테르담 뮤지엄플레인에서 튤립축제가 열린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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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도시 건립 750주년이 되는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이 대규모 행사들을 앞두고 있어 올해 수천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갈 '오버투어리즘(Overtourism)' 대표 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가톨릭교에서 25년마다 순례자들의 죄를 사해준다는 '희년(Jubilee)'을 맞은 로마 바티칸도 수천만명의 순례객들이 몰려들 것으로 전망된다.


상주인구 대비 너무 많은 관광객이 몰려들어 주민들이 고통을 겪게되는 과잉관광, 즉 오버투어리즘은 유럽 일부 국가에서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됐다. 스페인, 그리스 등 유럽의 전통적인 여름 휴양지인 남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오버투어리즘 반대시위가 올해도 극심할 것이란 우려도 크다.

건립 750주년 맞은 암스테르담…여름시즌부터 관광객 몰려들 듯
관광객으로 몸살…건립 750주년 암스테르담·'희년' 바티칸의 고민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새해 맞이 불꽃놀이가 열리고 있다. EPA·연합뉴스

CNN에 따르면 올해 네덜란드의 수도 암스테르담은 도시 건립 750주년을 맞아 10월27일 건립기념일을 전후로 300개 이상의 각종 행사를 준비 중이다. 해당 행사들로 가뜩이나 유럽에서도 관광객이 많은 도시로 손꼽히던 암스테르담은 올해 유럽에서 가장 오버투어리즘이 극심한 도시가 될 것으로 언급되고 있다.


암스테르담의 거주인구는 지난해 기준 약 92만명이지만 관광객은 연평균 1800만~2000만명에 이른다. 지난해 암스테르담 시의회가 집계한 1박 이상 숙박 예약건수는 2200만건 정도로 전체 주민 숫자보다 23배 이상 많다. 올해는 수많은 행사들로 인해 평년보다 훨씬 많은 3000만~4000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암스테르담시도 오버투어리즘을 막는다며 지난해 관광세를 대폭 인상했다. 호텔 숙박시 1박당 숙박비의 7% 수준이었던 관광세를 12.5%로 인상했고, 크루즈선 등 유람선에서 숙박하는 선박 탑승객의 경우에는 관광세가 8유로(약 1만2000원)에서 11유로(약 1만6500원)으로 올라갔다.

25년마다 찾아오는 가톨릭 '희년'…바티칸, 벌써 순례객만 50만명
관광객으로 몸살…건립 750주년 암스테르담·'희년' 바티칸의 고민 6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예배를 집전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탈리아 로마 내에 위치한 바티칸 시국도 올해 전세계 관광객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도시 중 하나다. 2025년은 가톨릭에서 매 25년마다 순례객들의 죄를 사해준다는 희년이다. 이로인해 바티칸을 찾는 가톨릭 신도들의 성지순례 발길이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말 크리스마스 시즌부터 이번달 초까지 약 2주동안 희년을 맞아 바티칸을 방문한 순례객만 벌써 50만명을 넘어섰다. 올해 전체로는 약 3000만명 이상의 순례객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교황청 소속 사제들과 일부 인원들이 거주하는 바티칸 시국의 전체 인구가 700~800명 남짓임을 고려하면 극심한 오버투어리즘이 예상된다.


바티칸 시국을 품고 있는 로마시 역시 희년을 맞아 지하도로 및 보행자용 도로를 새로 정비하는 등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해 공공 인프라 건설만 약 300여개를 추진 중이다. 로마의 유명 관광지인 트레비 분수도 3개월간 보수공사를 마치고 지난달 24일부터 재개장했다. 로마시 당국은 트레비 분수의 동시입장 인원은 400명으로 제한하고, 향후 입장료를 받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오버투어리즘에 몸살앓는 유럽 주요 관광지…올해도 시위 발생 우려
관광객으로 몸살…건립 750주년 암스테르담·'희년' 바티칸의 고민 지난해 7월, 스페인 주요 관광지인 마요르카섬 팔마시의 주민들이 오버투어리즘 반대 시위를 벌이는 모습. AFP·연합뉴스

스페인, 그리스 등 남유럽 지역의 관광도시들도 오버투어리즘 중심에 있다. 지난해 여름처럼 주민들이 오버투어리즘 반대시위를 벌일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BBC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바르셀로나에서 3000여명의 시위대가 관광객들을 향해 물총을 쏘며 "관광객들은 집으로 돌아가라"는 구호와 함께 오버투어리즘 반대 시위를 벌였다. 스페인 내 주요 관광지인 마요르카섬, 카나리아 제도, 말라가 등에서도 시위가 잇따르면서 스페인 안팎에서 논란이 일었다. 이탈리아와 그리스 등 남유럽 국가들에서도 반대집회와 시위가 이어졌다.


이들 지역에서 오버투어리즘 반대시위가 벌어지는 주된 요인은 집값과 물가 급등 심화로 주민들의 삶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바르셀로나의 경우 호텔 신축, 에어비앤비 등 관광용 숙박시설로 주택 개조가 심화되면서 지난 10년간 주택가격이 68% 이상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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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당국이 관광객 수용을 억제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스페인에서 관광업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12%를 차지했고, 고용의 13%를 담당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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