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응급의료기관 70곳 등 운영
병·의원 하루 평균 1700곳 운영키로
저소득·결식아동 연휴기간 식사지원
내주 설 연휴기간 응급의료기관과 응급실 운영병원 총 70곳이 24시간 운영에 들어간다. 문 여는 병·의원과 약국은 휴일 8일간 총 1만3000곳, 지난해 설보다 300곳이 늘어난 일 평균 1700곳에 달한다.
19일 서울시는 설 연휴 기간 서울시민 안전을 위해 이같은 내용의 '2025 설 종합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오는 24일부터 2월 3일까지 진행하는 설 종합대책은 ▲시민안전 ▲민생안정 ▲교통대책 ▲생활환경 4대 분야의 16개 추진과제로 구성된다. 우선 설 연휴에도 빈틈없는 응급진료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시내 응급의료기관(49곳)과 응급실 운영병원(21곳) 총 70곳을 평소와 같이 24시간 운영한다. 응급의료기관은 서울대학교병원 등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 31곳과 서울성심병원 등 지역응급의료기관 18곳이다. 응급의료기관 외 응급실 운영병원은 지난해 설보다 3곳 늘어난 21곳이다.
특히 응급 소아환자에 대한 빠른 대처를 위해 '우리아이 안심병원'(경증·준응급) 8곳과 '우리아이 전문응급센터'(중증·응급)' 3곳도 24시간 운영한다. 병·의원과 약국은 지난해 설 대비 대폭 늘어난 1만3000여 곳이 문을 연다.
먹거리 안전을 위한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등 농수축산물 취급업소 3000여곳을 대상으로 원산지 거짓·미표시 점검도 실시한다. 적발 시 고발 또는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겨울철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는 가스공급시설(1101곳)과 다중이용시설(687곳)에 대한 가스누출 및 안전장치 작동 여부에 대한 점검은 지난 17일 완료했다. 공항여객·버스터미널, 근린생활시설 등 주요시설 총 1000곳을 대상으로 25개 소방서 화재안전조사관의 소방시설, 피난·방화시설 관리 실태 등 현장점검도 24일까지 끝낸다는 계획이다.
민생을 위한 지원책도 준비했다. 연휴 기간에도 60세 이상 저소득 어르신과 결식 우려 아동에게 중단없는 무료급식을 제공한다. 민간과 연계해 1억8000만원 상당의 식료품을 나누고 이달 20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는 '설맞이 시민 식품 나눔 캠페인'을 통해 우리 이웃의 따뜻한 일상을 돕는다. 기초생활수급가구(생계·의료급여 대상자)에는 가구당 3만원의 위문비를 지급한다. 올해 지급 대상은 24만9000여가구로 지난해보다 약 1만5000여가구가 늘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내산 농축산물 및 수산물 구매 시 최대 3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주는 환급행사를 개최한다. 행사 참여 전통시장은 47곳으로 지난해 설(23곳)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이밖에 귀경객 집중이 예상되는 설 당일과 다음날, 지하철과 시내버스 막차 시간을 연장해 시민들의 교통 불편을 해소한다. 심야N버스도 설 연휴기간 정상 운행한다. 귀성·귀경객의 원활한 이동을 돕기 위해 24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11일간 서울발 고속·시외버스를 평상시보다 20% 증차 운행하기로 했다.
송광남 서울시 정책기획관은 "서울시민과 귀성·귀경객이 안전하고 따뜻한 설을 보낼 수 있도록 민관이 협력해 시민편의 대책을 마련했다"며 "올해는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여러 사회 상황으로 침체된 경기를 살리기 위해 체감할 수 있는 대책과 지원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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