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조, 군 이어 정부로부터 2차 보고
직무정지 한덕수 국무총리 출석
尹 체포영장 관련 정진석 오동운 등 불출석
국회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15일 정부로부터 기관 보고를 받았다. 이날 특위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석했지만,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등 주요 증인들이 불출석했다.
특위는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서 국무총리실,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 공수처, 행정안전부, 경찰청 등으로부터 기관 보고를 받았다. 전날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육군본부 등 군에 이은 2차 보고다.

이날 기관 증인으로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된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한 총리는 불출석 시 국회가 동행명령이나 고발 등 조치를 하는 추후 법적 문제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한 총리 외에도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이완규 법제처장 등이 출석했다.
최 대행을 포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심우정 검찰총장, 박세현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장(서울고등검찰총장), 조지호 경찰청장, 오동운 공수처 처장,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 박종준 대통령경호처장 등 20여명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에 안규백 국정조사특위원장은 "이러한 불출석에 대해 위원장으로 심히 유감을 표한다"면서 "불출석 문제에 대해서는 추후 위원장이 양당 간사와 논의해서 동행 명령장 등 고발을 하도록 후속 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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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증인 출석과 관련해 공방을 벌였다. 민병덕 의원은 "최상목 대행이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면서 "지난 9일에도 본회의 긴급현안 질문에도 권한대행 업무가 바쁘다며 불출석했는데 전날 당정협의에는 참석했다. 특정 정당을 대변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반면, 박준태 국민의힘 의원은 "나오기 곤란한 사람들 나오셨고, 정작 나와야 할 사람이 나오지 않았다. 공수처를 비롯한 간부들 어디 있느냐"며 질타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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