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엄중한 시점…신중 논의"
"트럼프 2기 대 한국정책 알아볼 것"
"정부 공백 대신해 할 수 있는 일 검토"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관련한 워싱턴 방문을 예고했다.
홍 시장은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워싱턴 방문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2017년 10월 야당 대표 시절 전술핵 재배치 문제로 워싱턴 정가를 방문한 이래 8년 만의 방문"이라며 "국내외 엄중한 시점이라 더욱더 신중하게 일정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 2기 정부의 대 한국 정책에 대한 분위기를 알아보고 공백 상태인 정부를 대신해 지금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지 검토해 보겠다"고 전했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7일 비공개 방한한 폴 매너포트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대선 캠프 선거대책본부장과 회동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한미 관계, 안보 문제 등에 관해 이야기하며 한반도 핵무장, 남북 핵 균형론 등을 강조했다. 매너포트 전 본부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과 퍼레이드, 만찬 등에 홍 시장을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홍 시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죄 혐의를 두고 체포영장 청구가 적법하지 않다면 수사를 무효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는 지난 12일 SNS를 통해 "만약 일각에서 제기된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중앙지법에서 기각되었거나 법에도 없는 반려 처분을 받아 서울서부지법 우리법연구회 소속 특정 법관에게 재청구되어 법에도 없는 판사 입법으로 영장을 발부받았다면 공수처장, 판사뿐만 아니라 민주당과 내통 의혹을 받는 국수본부장도 중죄를 저지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를 질의한 국회의원들에 대해 수사 중인 것을 이유로 답변을 회피한 법원행정처 간부의 죄책도 공범이라는 의혹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사법부까지 이런 적법절차를 어겼다면 그간 자행되어온 내란죄 수사도 정당성을 상실하고 모두 무효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참 어이없는 일이 속출하고 있다. 세상이 범죄자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나라는 지구상에 아프리카에서나 있을 법한 무법천지 나라다. 내 나라가 이런 나라와 같이 취급되는 건 참으로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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