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이제는 우리 정치도 '87체제'를 청산하고 제7공화국을 출범할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87체제는 1987년 6월 민주항쟁과 6·29선언으로 이뤄진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기점으로 형성된 한국의 정치·경제·사회 체제를 말한다.
김동연 지사는 13일 수원 음식점에서 열린 ‘2025 신년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지금 정치 체제로는 대한민국이 제 길을 가는 데 많은 장애물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제7공화국을 출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번 (제가) 대선 후보로서 정치교체를 외치면서 분권형 4년 중임제 대통령제와 책임 총리제를 골자로 한 개헌을 주장했다"며 "당시 이재명 후보와 단일화를 하면서 합의도 봤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시 개헌과 함께 국회의원 선거구제 개편,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정치 자금 관련법, 국민 소환제 등 5개 항에 대해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우리 정치에 있어 가장 큰 문제는 (정치) 세력의 집중과 거대 양당의 폐해"라며 "죽일 듯 싸우지만, 적대적 공생관계로 지금까지 끌어왔다. 그런데 지금 87체제의 가장 안 좋은 점이 부각되고 있다. 이제는 제7공화국 출범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개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금 뜨는 뉴스
아울러 "경제개혁도 필요하다고 본다"며 "경제운용의 틀과 작동 원리 등을 이번에 같이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