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내달 25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와 관련된 공시에서 '다양성 정책'(EDI) 폐기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 팀 쿡 최고경영자(CEO)의 보수도 7460만달러(약 1100억원)로 지난해 6320만달러에서 약 18% 인상한다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내달 25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와 관련한 공시에서 이러한 입장을 내놨다.
애플 측은 직원들을 차별화하고 소송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DEI 정책 폐기를 검토할 것을 촉구하는 주주 제안에 반대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 이후 맥도널드 등 많은 기업이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을 폐기한 것과 대조되는 행보다.
애플 측은 이 제안에 대해 사업 운영을 제한하는 부적절한 시도이며 이미 법적 및 규제 위험을 평가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 제안을 포함한 4개 주주 제안은 이번 정기주총에서 표결 안건으로 상정된다.
애플 측은 또 팀 쿡 최고경영자(CEO)의 2024년도 보수를 7460만달러(약 1100억원)로 전년의 6320만달러(약 932억원)에서 18% 인상했다.
쿡 CEO의 보수는 기본 급여 300만달러(약 44억원), 주식 보상 5810만달러(약 856억원), 추가 보상 1350만달러(약 200억원)로 구성된다. 보수 인상의 대부분은 주식 보상 가치 증가에서 비롯됐다.
보수가 대폭 인상됐지만 1억달러에 육박했던 2022년 수준에는 크게 못 미친다.
쿡 CEO는 2023년 직원들과 주주들의 반발에 직면해 보수를 자진 삭감한 바 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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