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 정권 망령 국회로 끌어들여"
더불어민주당 등 야 6당은 '백골단'으로 불리는 '반공청년단'의 국회 기자회견을 주선한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제명을 추진하기로 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당 시절 정치 깡패의 명칭이자, 독재정권 사복 체포조의 별칭인 백골단을 어떻게 감히 국회에 끌어들일 수 있느냐"라며 "국민의힘이 공당이라면 독재 정권의 망령을 국회로 끌어들인 김 의원을 당장 중징계하라"라고 촉구했다.
또 김 의원이 기자회견을 철회하겠다는 것과 관련 "이미 감당할 수 없는 말들을 쏟아 내놓고 철회한다고 한마디 하면 없던 일이 되냐"라며 "백골단을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 끌어들인 사실은 결코 지워지지 않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더 어이없는 건, 김 의원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백골단이 민주당의 '프락치' 공작이라는 글을 게시하며 책임을 전가했다는 점"이라며 "자신이 일을 저질러놓고 남 탓까지 하다니 정말 비열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내란 수괴 윤석열이 아직도 관저에 농성하며 무력 충돌을 교사하고 있는데, 김 의원은 내란 선전도 모자라 정치를 코미디로 만들 생각이냐"라며 "국민의힘이 공당이라면 독재 정권의 망령을 국회로 끌어들인 김민전 의원을 당장 중징계하라"라고 말했다.
같은 당 한준호 최고위원도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범죄자 하나 지키겠다고 이런 폭력 조직이 만들어진 것도 충격적인데 국민의힘 김 의원이 이들을 국회로 끌어들여서 기자회견까지 했다. 단단히 미친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과거 양두구육, 신군부라는 말을 썼다고 1년간 당원권 정지하더니, 국회에 백골단을 들이는 행위는 왜 징계 대상이 아니냐"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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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6당은 이날 오후 김 의원에 대한 제명촉구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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