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덕천2동·신갈동 등 집중관리구역 대상
신정공원에는 미세먼지 스마트폴 설치
경기도 용인시는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으로 지정된 수지구 풍덕천2동과 기흥구 신갈동 일원의 어린이집과 경로당, 공원에 미세먼지 저감 시설을 설치했다고 8일 밝혔다.
시는 행정복지센터, 노인복지관, 초등학교 등 공공기관 위주로 설치했던 저감 시설을 이번에 민간 어린이집과 경로당으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경로당과 어린이집에 설치된 저감 시설은 창문형 환기 청정기다.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하거나 에어컨을 가동할 때 창문을 열고 따로 환기하지 않아도 외부에서 들어오는 미세먼지나 황사, 내부의 유해 물질을 자동으로 걸러주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설치 대상지는 기흥구 신갈동의 경우 스카이키즈어린이집, 예그리나어린이집, 좋은나무키즈어린이집, 갈현마을 현대홈타운 경로당, 삼익아파트 경로당, 신역동 경로당, 새천년그린빌 3단지 경로당, 신흥덕롯데캐슬레이시티 경로당이다. 수지구 풍덕천2동 온누리어린이집, 현대창조어린이집 등 10곳 어린이집과 경로당이 대상이다.
시는 수지구 풍덕천2동 신정공원에는 '미세먼지 스마트폴(신호등)'을 설치했다. 높이 3.5m 크기의 이 기기는 실시간 미세먼지 농도 정보를 제공한다. 상단에 내장된 조명을 통해 멀리서도 미세먼지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미세먼지가 '좋음'일 때는 파란색, '보통'일 때는 초록색, '나쁨'일 때는 노란색, '매우 나쁨'일 때는 빨간색으로 바뀐다.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은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어린이나 노약자가 이용하는 시설이 밀집한 지역을 대상으로 지방자치단체가 환경부와 협의를 거쳐 지정한다. 집중관리구역으로 지정되면 미세먼지 농도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시 살수차를 우선 투입하는 등 시가 정한 계획에 따라 집중 관리한다.
시는 2020년 11월 수지구 풍덕천2동 1.47㎢를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으로 지정한 데 이어 2022년 8월에는 기흥구 신갈동 3.06㎢를, 2023년 5월에는 처인구 백암면 백암·근창리 5.69㎢를 추가 지정했다.
시 관계자는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하기 쉬운 계절인 만큼 어린이와 어르신 등 취약계층의 안전을 위해 집중관리구역에 저감 시설을 설치했다"며 "앞으로도 미세먼지 저감 시설을 추가로 설치해 시민들이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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