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르포]"로봇의 챗GPT 시대 온다"…엔비디아 전시장 활보하는 로봇들

시계아이콘01분 0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CES 행사장에 로봇과 자동차 배치
악수 청하고 음료수도 건네
도요타와 자율주행 협의…차량 전시 '눈길'

인공지능(AI) 시대 핵심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가 하루 사이에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기조연설을 앞두고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엔비디아 주가는 연설 다음 날인 7일 실망감에 6%나 하락했다. 그런데도 엔비디아는 CES 개막에 맞춰 행사장이 아닌 외부에 별도의 공간을 차리고 질의응답과 제품 전시 행사를 진행하며 자신들의 예상이 맞는다는 것을 입증하려 했다.

[르포]"로봇의 챗GPT 시대 온다"…엔비디아 전시장 활보하는 로봇들 7일(현지시간) 엔비디아의 전시장에서 중국 유니트리의 인간형 로봇이 관객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백종민 기자
AD

행사장에서 먼저 눈에 띈 것은 로봇이었다. 젠슨 황이 전날 기조연설에서 ‘로봇의 챗GPT 시대가 온다’고 힘줘 말한 것을 입증하려는 듯 이날 전시에는 두 대의 로봇이 손님을 맞고 있었다. 엔비디아 기술이 적용된 갤보트(Galbot)의 로봇은 태블릿으로 주문한 음료수를 정확히 찾아 손으로 잡아 들고 왔다. 다만 속도가 느렸고 가져온 콜라병을 마지막에 떨어뜨리기도 했다. 아직은 좀 더 개발이 필요해 보였다.


[르포]"로봇의 챗GPT 시대 온다"…엔비디아 전시장 활보하는 로봇들 갤보트의 로봇은 태블릿으로 주문한 음료수를 정확히 찾아와 내려 놓았지만 다소 서툴러 보였다. 사진=백종민 기자

유니트리(Unitree)의 휴머노이드 로봇은 손님들과 악수하고 있었다. 다만 이 역시 악수를 청한 후 손을 잡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홍보 영상에서 보았던 적극적인 움직임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더 큰 문제는 로봇들이 수시로 휴식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유니트리 로봇은 의자에 앉아 편안하게 충전하고 있었다. 갈보트 관계자는 "배터리를 충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젠슨 황의 선언과 달리 아직 로봇 개발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르포]"로봇의 챗GPT 시대 온다"…엔비디아 전시장 활보하는 로봇들 엔비디아와 자율주행 연구를 협력하기로 한 도요타의 차량이 엔비디아의 CES 전시장에 전시되어 있었다. 사진=백종민 기자

엔비디아와 협력하기로 한 도요타와 볼보 차량도 전시됐다. 도요타 차량에는 도요타가 투자한 자율주행 배송업체 누로와 엔비디아 로고가 선명했다. 젠슨 황은 전날 키노트에서 도요타와 자율 주행 협업을 시작했음을 발표했다. 볼보의 EX90 차량 앞에는 ‘엔비디아의 기술을 활용해 만들어진 가장 안전한 볼보 차량’이라는 안내문이 서 있었다.


전시장에는 RTX 50 시리즈 GPU를 사용한 그래픽카드와 노트북 컴퓨터가 전시됐다. 대부분 에이수스(ASUS) 등 대만 기업들이 제작한 것이었다. 노트북에서도 삼성전자나 LG전자 제품은 없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외에는 엔비디아와 협력하는 국내 기업이 거의 없다는 점을 시사했다.


AD

[르포]"로봇의 챗GPT 시대 온다"…엔비디아 전시장 활보하는 로봇들 엔비디아가 공개한 초소형 개인용 AI 슈퍼컴퓨터 '프로젝트 디지스트'. 담뱃갑보다 조금 더 커보였다. 사진=백종민 기자

황금색으로 잘 알려진 DGX의 최신형인 ‘DGX GB200’도 전시됐다. 엔비디아는 이 시스템이 850개의 블랙웰칩을 하나처럼 작동시킨다고 설명했다. 새로 선보인 초소형 개인용 AI 슈퍼컴퓨터 ‘프로젝트 디지츠’의 크기는 너무 작아 컴퓨터, 그것도 슈퍼컴퓨터로 생각하기 어려웠다. 엔비디아는 프로젝트 디지츠가 고가의 GPU를 구매하기 어려운 중소기업이나 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프로젝트 디지츠는 오는 5월부터 3000달러에 판매된다.




라스베이거스(미국)=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606:40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606:30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406:30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306:30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206:40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810:59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정부 부처 업무 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국방부 보훈부 방사청 등의 업무 보고가 진행된다. 업무 보고가 생중계되는 것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감시의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 보고가 이루어지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들과 대통령과 같이 일했던 이들이 말하는 '이재명 업무 스타일'은 어떤 것인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