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의 지난달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1년 전보다 2.4% 올랐다.
7일 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속보치)은 지난해 10월 2.0%로 반등한 이후 11월 2.2%, 12월 2.4%로 석 달 연속 상승 폭이 확대됐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 상승률은 2.7%로 넉 달째 동일했다. 품목별로 보면 하락세였던 에너지 가격이 작년 7월 이후 5개월 만에 0.1% 반등하며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4.0%로 가장 가파른 상승률을 보였다. 식료품·주류·담배 물가 상승률과 공업제품은 각각 2.7%, 0.5%씩 올랐다.
국가별로는 독일, 스페인이 각각 예상치를 뛰어넘는 2.8%를 기록했다. 프랑스는 1.8%, 이탈리아는 1.4%로 11월과 예상치를 하회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올해 연말까지 중장기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그 여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2024년에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상당한 진전을 이뤘고 2025년은 계획대로 물가 목표를 달성하는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ECB가 현재 연 3.00%인 예금금리를 올해 상반기 네 차례 통화정책 회의에서 모두 0.25% 포인트씩 인하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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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통신은 이달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공언대로 유럽산을 포함한 모든 수입품에 보편관세를 부과할 경우 유로존도 영향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염다연 기자 allsal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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