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정책 변화 가능성에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6.2원 내린 1453.5원에 마감했다.
이날 오전 전 거래일 대비 9.4원 내린 1460.3원에 개장한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440원대 후반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전날 워싱턴포스트(WP)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보좌진이 미국의 국가·경제 안보에 핵심적인 수입품만 포함하는 보편적 관세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달러가 약세로 돌아선 영향을 받았다.
WP 보도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그간 모든 수입품에 10~20%의 관세를 물리겠다는 입장에서 후퇴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면서 달러인덱스가 큰 폭으로 하락하기도 했다.
다만 보도 이후 트럼프 당선인이 "WP의 보도는 가짜뉴스"라고 반박하면서 달러 약세폭이 줄어들기도 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당선인이 핵심 품목에만 보편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달러화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다만 이후 트럼프 당선인이 이에 대해 부인하면서 달러화 낙폭이 축소됐다"고 평가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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