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수출지원사업 종합계획' 수립
美·EU 위주 시장 글로벌사우스로 다변화
경기도 용인시가 관내 중소기업의 수출 확대를 위해 '알리바바닷컴'에 '용인관'을 구축한다.
용인시는 지역 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수출 극대화를 위해 이런 내용을 담은 '2025년 수출지원사업 종합계획'을 수립했다고 7일 밝혔다.

시는 "지역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경쟁 시대 주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세계 시장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수요가 많고 효과가 높은 사업 위주로 수출 지원 사업을 재편성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시는 종합계획에서 ▲디지털 무역 지원체계 구축 ▲산·학·관·민 협업을 통한 수출 활성화 ▲전략적 해외 마케팅 강화 등 3대 추진 전략을 제시했다.
시는 디지털 무역 지원체계 구축을 위해 용인시산업진흥원, 코트라(KOTRA)와 공동으로 지난해 문을 연 디지털무역종합지원센터(deXter)를 통해 관내 기업들의 디지털마케팅, 온라인 무역상담, 무역인력 양성 교육 등을 상시 지원한다. 시는 특히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올해 세계 최대 B2B 중개무역 플랫폼인 '알리바바닷컴' 내 용인관을 구축, 관내 수출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제품 입점을 돕기로 했다.
산·관·학·민 연계 수출 지원도 강화한다. 관내 대학에서 무역실무 교육을 받은 대학생을 중소기업 참가 전시회에 파견하는 '대학생 수출 인턴',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수출자문위원이 컨설팅을 제공하는 '수출 멘토링 지원 사업'을 확대한다. 관내 외국인 유학생, 다문화 인력을 활용해 통·번역을 지원하는 '다통해 서포터즈'도 운영할 예정이다.
상반기 중에는 기흥구 영덕동 소재 '소공인·스타트업 허브'에서 관내 우수 수출기업 대표를 초빙해 해외 진출 노하우 등을 공유하고 수출 유관기관과 관내 기업 간 네트워크 형성을 돕는 행사도 마련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해외 바이어를 초청해 지역 내 중소기업과 수출 상담을 연결하는 'Y-Trade 수출상담회'도 개최한다.
시는 관내 중소기업의 수출 시장 다변화를 위해 기존 유럽연합(EU), 미국 중심의 수출 지원 사업을 아세안, 아프리카, 중남미, 중앙아시아 등 글로벌 사우스 시장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해외시장개척단은 6월과 9월 2차례에 걸쳐 16개 업체로 구성해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독립국가연합(CIS)과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태국, 말레이시아) 지역으로 파견할 방침이다.
시는 올해 한류를 활용한 해외전시회 참가도 지원한다. 오는 3월 일본 오사카서 개최되는 '오사카 한국 상품전(K-Product 프리미엄 소비재전)'에 관내 중소기업 10개 업체가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편 용인 지역 기업들은 지난해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전년(109억달러) 대비 44% 늘어난 157억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반도체, 기계 품목의 수출이 회복세로 전환한 것이 주된 요인인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 지난해 용인지역 수출업체는 총 2449개사로 전년 대비 3.4% 늘었다. 수출의 77.9%는 전자·전기 제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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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관계자는 "올해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 2기의 통상 정책으로 대내외적으로 더욱 어려운 여건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에 대비한 맞춤형 지원책을 마련하고 특정 국가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대체 시장 발굴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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