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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뱀의 해' 한정판 주류…애도 분위기 속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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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몬테스·화요 등 청사에디션 선봬
탄핵정국·국가애도 분위기 반영해 규모 축소

주류업계가 2025년 '푸른 뱀(靑蛇)의 해'를 맞아 뱀을 앞세운 신년 한정판 제품을 선보인 가운데 경기 침체와 국정 공백, 대형 참사 등으로 인해 예년보다 축소된 규모로 차분하게 진행되는 모습이다.


'푸른 뱀의 해' 한정판 주류…애도 분위기 속 '축소' '디아블로 청사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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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종합주류기업 아영FBC는 푸른 뱀의 해를 기념해 칠레 와인 브랜드 '카시에로 델 디아블로(Casillero Del Diablo)'의 '디아블로 청사 에디션'을 출시했다. 이번 청사 에디션은 2021년 처음으로 한국 전용 도깨비 에디션을 선보인 이후 지난해 청룡 에디션에 이은 세 번째 한정판 제품으로 푸른 뱀이 상징하는 지혜와 변화를 주제로 기획됐다.


디아블로는 '와인창고를 지키는 악마'를 모티브로 한 브랜드로, 아영FBC는 스페인어로 악마를 뜻하는 '디아블로(Diablo)'가 우리나라의 도깨비와 비슷하다는 점에서 한국적 변주를 통해 도깨비 에디션을 선보였다. 서양권 주류인 와인과 한국적 요소인 십이간지와 전통 수호신 도깨비를 활용해 스토리텔링을 구성하고 신년의 덕담과 행운을 기원하는 선물용으로 제품을 타게팅하고 마케팅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푸른 뱀의 해' 한정판 주류…애도 분위기 속 '축소' '몬테스 알파 카베르네 소비뇽 뱀띠 에디션'

나라셀라도 '몬테스 알파 카베르네 소비뇽 뱀띠 에디션'을 출시했다. 에너지 넘치는 붉은색과 동전 모양으로 형상화된 잘 익은 포도로 라벨을 디자인해 새해의 복과 성공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담은 이번 뱀띠 에디션은 1만8000병 한정으로 제작됐다. 이밖에 디아지오코리아는 '조니워커 블루라벨 청사에디션'의 판매에 나섰고, 비어케이도 맥주 브랜드 칭따오의 '2025 을사년 복맥 에디션 패키지'를 선보였다.


국내 주류 브랜드 중에서는 화요가 일러스트 작가 박연과 협업해 뱀과 꽃이 어우러진 '화요53 청사에디션'을 내놨다. 화요53은 화요 제품 중 가장 높은 도수인 53도(%)의 프리미엄 제품으로 이전부터 용을 제품의 상징으로 사용해왔다. 화요 측은 "뱀과 어우러진 꽃은 광주요그룹의 도자사업부 광주요의 1대 문양인 '모란문'을 형상화한 것으로, 화요53의 화려한 꽃향과 깊은 풍미를 나타냄과 동시에 화요의 시작인 식문화 산업의 뿌리를 투영한다"고 설명했다.


'푸른 뱀의 해' 한정판 주류…애도 분위기 속 '축소' '화요53 청사에디션'

주류업계에서 매년 십이간지를 활용한 띠 마케팅에 힘을 쏟는 건 다른 제품군들과 비교해 한정판 마케팅을 진행하기 상대적으로 용이하기 때문이다. 정규 제품과는 다른 한정판 제품을 매년 출시해 수집욕을 자극하고, 여기에 전용잔 등 특별 패키지를 구성해 구매욕을 끌어올릴 수 있다. 실제로 올해 칭따오의 경우 온도가 낮아지면 잔의 그림 색상이 푸른색으로 변하는 변온잔으로 제작해 소장 가치를 높였다.


아울러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시기에 그해 십이간지가 품은 긍정적인 의미를 술에 담았다는 측면에서 이야깃거리를 늘릴 수 있고, 무엇보다 선물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 올해 역시 대부분의 업체가 지혜와 신중함을 상징하는 뱀의 이미지를 제품에 적용하고, 묵은 때를 벗고 새롭게 태어나는 뱀처럼 풍요로운 한 해를 응원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다만 올해는 예년과 비교해 관련 마케팅이 상대적으로 활발하게 이뤄지진 않는 모습이다. 비상계엄 사태로 인해 탄핵정국이 진행 중인데다 여객기 참사까지 더해지며 과도한 마케팅을 진행하기 여의찮은 분위기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해 용을 비롯해 돼지나 호랑이, 소 등과 달리 뱀이 가진 부정적인 이미지도 관련 마케팅이 주춤한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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