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된 염전 부지 세계 최초 특수공법 조성
세계 최장 홀 정읍코스 파7·1004m
굴과 갈치, 소고기, 돼지고기, 배추 국내산
고군산군도, 대규모 간척지 새만금도 볼거리
국내 골프 문화가 서서히 바뀌고 있다. 개인 취미에서 가족 레저로 변하고 있는 시점이다. 골프는 이제 골퍼만의 즐거움이 아닌 가족과 함께하는 스포츠다. 이런 변화로 골프장만 좋다고 베스트가 아니다. 필드 컨디션에 먹거리와 볼거리가 있어야 한다. 골프로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에 적합한 ‘필드 3GO’ 골프장을 소개한다. 2025년 을사년 첫해 첫 번째 골프장은 전북 군산시 옥서면에 위치한 군산 골프&리조트다.
◆즐기GO= 군산CC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2007년 5월 25일 개장했다. 130만평(약 429만7520㎡)에 81홀을 만들었다. 코스 면적 81만평(약 267만7686㎡), 호수 면적 47만평(약 155만3719㎡)이다. 동양 최대 규모의 골프장이다. 전통과 유서 깊고 품격있는 컨트리클럽이다. 세계적 명성의 코스 디자이너 닐 하워드가 한국에 최초로 설계한 야심작이다. 폐기된 염전 부지에 세계 최초의 특수공법으로 염분이 함유된 자체 토양만으로 골프장을 조성했다. 정통 미국식 레이크 코스다. 아름답지만 너그럽지 않다.
코스 이름은 지명에서 따왔다. 전주, 익산, 김제, 정읍, 부안, 남원, 순창(이상 9홀), 토너먼트 코스(18홀)다. 회원제 18홀, 대중제 63홀이다. 토너먼트 코스인 회원제는 유럽식이다. 상당히 도전적인 형태다. 대중제는 다양한 묘미를 담았다. 세계 최장 홀인 정읍코스 3번 홀(파7·1004m)과 김제 1번 홀(파6·661m)을 보유하고 있다. 전 홀이 사계절 푸르다. 날씨가 좋아 겨울철에도 라운드를 할 수 있다.
군산CC는 코스별 난이도가 다양하다. 골퍼 수준에 맞는 코스에서 골프를 즐길 수 있다. 전체 홀이 물로 둘러싸인 독특한 구조다. 26개의 다리가 있다. 잔디를 이용한 액체 비료를 만들어 친환경적으로 잔디를 관리하고 있다. 갈대를 심은 수로에 잉어, 붕어 등 여러 어류가 살고 있다. 백로를 비롯한 다양한 철새가 4계절 골프장을 찾아온다. 새로운 철새 천국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접근성이 뛰어나다. 전국구 골프장이다. 군산CC 내장객의 85%가 수도권 골퍼다. 서울에서 골프장까지 2시간이면 도착한다. 천안-논산간 고속도로와 공주-동서간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된다. 다양한 골프투어 패키지 상품이 있다. 골프 라운드와 관광, 쇼핑, 미식 투어 등을 할 수 있다.
◆먹GO= 군산CC 클럽하우스에선 최고의 서비스가 제공된다. 다양한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아침엔 한우 소고기 능이국밥, 매생이 생굴국, 한우사골 우거지 해장국이 나온다. 점심때 즐기는 민물장어덮밥, 군산 해물짬뽕도 인기다. 오룡해삼, 어향가지새우, 새우굴림만두, 동고 칠리새우, 제주 은갈치조림도 입을 기쁘게 한다. 모둠버섯과 갈비전골, 한돈 김치전골, 부챗살 된장 샤부샤부, 해산물 매생이 누룽지탕 등 4인 세트도 가성비가 좋다. 굴과 갈치, 소고기, 돼지고기, 쌀, 배추 등은 모두 국내산이다.
군산CC 골프텔은 전망이 좋다. 새만금과 선유도가 한눈에 보인다. 객실수는 총 98개다. 로열스위트, 골프더블, 골드트윈, 스위트디럭스, 스위트트윈, 스위트트리플, 디럭스더블, 디럭스트윈, 프라임더블, 프라임트윈 등이 있다. 2인실부터 8인실까지 다양하다. 보디워시, 샴푸, 보디스펀지, 옷걸이, 생수, 헤어드라이어, 물컵, 옷장, 스탠드옷걸이, 냉장고, 커피포트, 비데, 빗, 에어컨 등이 구비됐다.
◆보GO= 군산CC 주변엔 다양한 관광지가 있다. 고군산군도가 대표적이다.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에 단골손님이다. 서해안의 아름다운 섬들로 이뤄진 곳이다. 16개의 유인도와 47개의 무인도가 있다. 선유도, 대장도, 무녀도가 인기다. 아름다운 해변을 조망하며 해변 산책로와 스카이라인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고군산군도 연결도로 개통으로 자동차로 갈 수 있다. 섬 주변의 물이 얕고 모래가 깨끗해 해수욕이 가능하다. 어자원이 풍부해 바다낚시나 스킨스쿠버를 하기에 최적지다.
대규모 간척지인 새만금도 가볼 만하다. 1991년 11월 16일 착공한 후 19년의 공사기간을 거쳐 2010년 4월 27일 준공했다. 방조제와 간척지 조성이 마무리될 때까지 약 2조 9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길이 33.9km, 평균 바닥 폭 290m(최대 535m), 평균 높이 36m(최대 54m)다. 다양한 생태계와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자전거도로와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다.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며 힐링을 할 수 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