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RA 전기차 보조금 대상 18종 발표
현대차 아이오닉5 등 5종도 포함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이 올해 미국 정부의 보조금 대상 명단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미 에너지부와 환경보호청(EPA)은 2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을 누릴 차종 18개를 발표했다. 테슬라의 차량 중에선 사이버트럭이 올해 처음으로 보조금 수혜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모델3, 모델X, 모델Y도 포함됐다. 앞서 현대차의 아이오닉5·아이오닉9, 기아 EV6·EV9,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등 현대차그룹의 차들도 올해 첫 IRA 혜택 대상에 합류했다.
IRA는 배터리와 핵심 광물 등 원산지 요건을 충족하고 미국에서 제조된 전기차에 대해서만 보조금을 제공한다. 이들 차종을 구입하는 소비자는 소득 및 차량 가격 제한 등에 따라 세액 공제 방식으로 최대 7500달러(약 1105만원)의 보조금을 받게 된다.
올해 보조금 대상 차종은 지난해 22개에서 4개가 줄었다.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 부품과 이를 제조하는 데 필요한 원자재의 국내 조달 요건이 강화된 여파다. 폭스바겐의 ID.4 크로스오버를 비롯해 포드, 닛산, 리비안, 스텔란티스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일부 차종이 이번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됐다.
보조금 수혜 차종의 감소를 시장과 정치적 환경 변화에 따른 것으로 본 시각도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보조금) 자격을 갖춘 전기 자동차의 수가 줄어든 것은 배터리 전기 모델에 대한 전반적인 수요가 약화했고, 연방 보조금 프로그램을 종료하겠다고 위협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이달 말에 취임할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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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트럭은 2023년 12월 테슬라가 시장에 출시한 전기 픽업트럭으로, 현재는 북미에서만 판매되고 있다. 지난 1일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트럼프호텔 앞에서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폭발해 1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AP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사이버트럭에 탑승해 있다가 폭발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현역 군인 매튜 리벨스버거로 미 육군 특수부대를 일컫는 '그린 베레(Green Beret)' 소속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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