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제이홉(정호석)이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 피해 지원을 위해 성금 1억원을 전달한 사실이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2일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가 이날 방탄소년단(BTS)의 제이홉이 제주항공 참사 피해 지원 성금 1억원을 전달한 사실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제이홉은 협회를 통해 "사고 소식을 접하고 피해 유가족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기부를 결정했다"며 "피해 유가족분들은 물론 이번 사고로 슬픔을 겪고 계신 모든 분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한다"고 했다.
제이홉은 고액 기부자 모임인 '희망브리지 아너스클럽' 회원으로 지난 2023년 수해 성금 기부에도 동참했다. 희망브리지 신훈 사무총장은 "피해 유가족을 위한 제이홉의 마음에 감사드린다"며 "제이홉이 보내주신 따뜻한 성금을 유가족에게 온전히 전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제이홉은 광주광역시 출신으로, 방탄소년단의 곡 'MA CITY'(마 시티)에서 "나 전라남도 광주 베이비", "내 발걸음이 산으로 간대도 무등산 정상에" 등 가사를 삽입해 자신의 고향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이번 참사의 희생자는 광주 81명, 전남 76명 등 대다수가 광주 전남 지역민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태국 방콕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7C2216편은 지난달 29일 오전 9시 3분께 무안공항 착륙 도중 랜딩기어를 펼치지 못하고 활주로에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가 공항 시설물과 충돌해 기체 대부분이 화염에 휩싸이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승무원 2명을 제외한 탑승객 179명이 전원 사망했다. 정부는 오는 4일 24시까지 7일간을 국가 애도 기간으로 지정했다.
연예계에서도 피해 회복을 위한 성금을 전달하는 등 희생자를 애도하고 유족을 위로하는 마음이 이어졌다. 무안 출신인 박나래는 사랑의 열매를 통해 성금을 전달하면서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비탄에 잠긴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추운 날씨에 현장에서 힘써주는 모든 분께도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배우 임시완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을 전달했고, 걸그룹 러블리즈의 진, 가수 딘딘 등도 대한적십자사에 기부금을 전했다. 이밖에 홍현희·제이쓴 부부, 아나운서 임현주, 방송인 장성규 등도 기부에 동참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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