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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휴머노이드 로봇 원천기술 속도…LG는 상업용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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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로보틱스 최대주주 삼성전자
대표이사 직속 '미래로봇추진단' 신설
LG전자, 배송·물류 서비스 로봇 두각

삼성전자가 국내 로봇 전문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자회사로 편입하며 휴머노이드 로봇 원천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가 상업용 로봇 시장에서 성과를 내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원천 기술 확보와 미래 로봇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로봇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콜옵션(주식을 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행사해 코스닥 상장사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20.29%를 약 2674억원에 매입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을 기존 14.71%에서 35%로 늘리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삼성전자의 연결재무제표상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국내 최초로 이족 보행 로봇 '휴보'를 개발한 카이스트 휴보 랩(Lab) 연구진이 2011년 설립한 로봇 전문기업이다.


삼성전자는 대표이사 직속 '미래로봇추진단'도 신설했다. 미래로봇추진단은 휴머노이드를 포함한 미래로봇 기술 개발에 집중한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인간과 유사한 외형과 움직임을 갖춘 로봇으로, AI 기술을 통해 걷거나 대화하며 사람과 소통할 수 있다. 향후 패러다임을 바꿀 미래로봇의 원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핵심 성장 동력화한다는 계획이다. 단장은 레인보우로보틱스 창업 멤버이자 레인보우로보틱스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았던 오준호 카이스트 명예교수가 선임됐다. 오 교수는 삼성전자 고문도 겸직한다.


삼성전자, 휴머노이드 로봇 원천기술 속도…LG는 상업용 공략 휴머노이드 로봇 휴보를 개발한 오준호 카이스트 명예교수 겸 삼성전자 미래로봇추진단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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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융합 원천기술 확보= 레인보우로보틱스 최대주주가 된 삼성전자는 단기적으로는 제조 공정과 물류 자동화처럼 실질적 활용이 가능한 로봇 기술 적용에 주력할 방침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협동로봇, 양팔로봇, 자율이동 로봇 등을 활용해 삼성의 공정 자동화 시스템과의 연계를 모색 중이다.


장기적으로는 미래 로봇 원천기술 확보가 목표다. 상용화 분야를 특정하지 않고 AI와 접목한 휴머노이드 등 미래 로봇 개발을 장기적 관점에서 추진 중이다. 돌봄 서비스나 교육 등 다양한 응용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삼성전자 산하 삼성리서치(SR) 내 로봇 센터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기술 개발을, 미래로봇추진단은 레인보우로보틱스 기술을 활용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원천 기술 확보를 목표로 한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현대로템, LIG넥스원 등 방산 분야를 포함해 구글, 미 해군연구소(NRL), 미 국립과학재단(NSF) 등에 이미 자사 로봇을 공급하고 한국천문연구원과 협력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로봇 기술력을 입증해왔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이러한 경험을 통해 삼성전자의 AI 반려로봇 '볼리'와 보행 보조 로봇 '봇핏'의 차세대 개발에 역할을 할 수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구현된 로봇 외에도 레인보우로보틱스와 협력해 미래 로봇과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필요한 대규모 자금과 연구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휴머노이드 로봇 원천기술 속도…LG는 상업용 공략 LG 클로이 가이드봇(왼쪽), LG 클로이 서브봇. LG전자 제공

◆LG전자, 상업용 로봇으로 '2030 미래 비전' 실현 박차= LG전자는 상업용 로봇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30 미래 비전' 달성을 위한 미래사업 중 하나로 상업용 로봇을 선정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인공지능(AI)과 로봇을 일상에서 편리하게 사용해 소중한 시간을 즐겁고 의미 있는 일에 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LG전자는 2017년 인천국제공항 안내로봇을 시작으로 'LG 클로이' 브랜드를 통해 청소 로봇, 서빙 로봇, 웨어러블 로봇 등 상업용 로봇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LG 클로이 서브봇은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해 호텔, 병원 등에서 물품을 배송하며 최대 30㎏의 물품 적재가 가능하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1월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전자 전시회 'CES 2024' 기자간담회에서 "상업용 로봇 사업은 주로 배송과 물류 등 서비스 영역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6월에는 구글의 차세대 AI 거대언어모델(LLM) '제미나이(Gemini)'를 탑재한 LG 클로이 로봇도 공개했다. 이러한 상업용 로봇은 기존 가전 제품과의 연계성을 극대화하며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LG전자는 경북 구미 LG 퓨처파크에 상업용 로봇 자체 생산시설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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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 확장에도 적극적이다. LG전자는 올해 미국 AI 기반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스타트업인 베어로보틱스에 6000만달러를 투자하며 단일주주 기준 최대 지분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로봇 플랫폼 표준화를 주도하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골프서비스 플랫폼 스마트스코어와 280억원 규모 안내· 배송 로봇 공급 계약을 맺고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로봇 서비스 활동 영역을 확대했다. 해외 단일 공급처 매출로 최대 규모였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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