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 테러' 협박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내용의 메일이 발송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0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0분께 법무부 소속의 한 직원이 '제주항공 사고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내용의 이메일을 받았다'며 경찰에 신고를 접수했다.
이메일에는 31일 밤 우리나라 도심 곳곳에 폭탄을 터뜨리겠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발신자는 '가라사와 다카히로'라는 일본인 이름이었으며 일본어와 영어 등으로 작성됐다.
이 이름은 앞서 지난해 8월에도 국내 주요 시설을 폭파하겠다는 일본발 테러 협박 이메일의 발신인과 동일하다.
당시 실제 이름이 가라사와 다카히로인 변호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내 이름이 허락 없이 이용되고 있는 것 같다"며 극단주의자의 소행일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가라사와 변호사 명의의 테러 예고 메시지는 일본에서 2016년부터 수십만 건 이상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번에 신고가 접수된 이메일이 동일범의 소행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기존 사건들과 병합 수사 중이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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