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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사 투신에 혼자 달린 佛고속철…비상 시스템이 대형 참사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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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400여명 탑승
시속 300㎞로 2.5㎞ 주행
'기관사 감시' 자동 비상제동 덕에 피해 막아

프랑스 남동부에서 고속철도 기관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해 인명 피해가 날 뻔했으나 열차의 자동 비상 제동 시스템이 작동해 참사를 막았다.


기관사 투신에 혼자 달린 佛고속철…비상 시스템이 대형 참사 막아 프랑스 고속철도 TGV.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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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 BFM TV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파리 리옹 역을 출발해 남동부 생테티엔으로 향하던 고속철도가 운행 1시간 만에 선로 위에 멈춰 섰다. 당시 해당 고속철도엔 성탄절을 맞아 고향으로 가던 400여명이 타고 있었다. 검표원들이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기관사에게 연락을 시도했다가 응답이 없었고 조종실을 확인했으나 내부는 비어있었다.


관제 당국은 즉시 양쪽 선로의 열차 운행을 중단시키고 소방 당국에 신고했다. 기관사는 열차가 멈춰 선 곳으로부터 2㎞ 상류 지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 수습을 마친 프랑스 철도공사(SNCF)는 성명에서 "열차가 달리는 동안 기관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며 "철도 가족 전체가 애도하고 있으며, 크리스마스의 끔찍한 비극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해당 기관사는 개인사로 최근 우울증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시속 300㎞로 달리던 고속철도가 완전히 멈추기까지 2.5㎞가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SNCF에 따르면 열차는 자동 제동 시스템을 통해 스스로 정차했다. '바크마'(Vacma)로 알려진 이 자동 제동 시스템은 기관사가 제대로 근무 중인지 확인하고 비상시 브레이크를 작동해 열차 운행을 멈추게 한다.



한편 이날 사고로 고속철도 12대의 출발·도착이 지연돼 3000명 이상이 피해를 봤다. SNCF는 가장 큰 피해를 본 열차 승객들에겐 티켓 가격의 최대 100%를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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