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선진국 증시가 12월에 이어 등락 반복 구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낸 보고서에서 "여러 번에 걸친 단기 조정 이후의 반등하는 흐름을 야기시킬 일정이 연이어 예정돼있기 때문"이라며 "역사적으로도 미국 대선 이후 1월은 일시적 되돌림이 나타났고, 2025년 초에는 트럼프 당선인 및 연준 정책 불확실성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지수상승을 제한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단기 투자 매력도(1개월)는 유럽과 미국〉일본 순으로, 장기 투자 매력도(12개월)는 미국〉유럽〉일본 순이라고 봤다.
내년 초엔 공격적 비중확대보다 조정시 분할 매수하는 전략을 취하라고 조언했다. 최 연구원은 "미국 S&P500 지수의 1월 예상 밴드는 5650~6200포인트로 상단을 유지한다"며 "1월은 실적 둔화 우려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고, 지수 등락을 좌우할 요인들이 다양해질 시기라는 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실적과 정책을 고려해 대응할 것을 제언했다. 선호 업종으로는 커뮤니케이션, 산업재, IT 소프트웨어, 중소형 헬스케어를 제시했다. 최 연구원은 "미국 추천 기업은 대표 성장주 중에서도 트럼프 행정부 정책 부담이 제한적이고, 제품/서비스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들로 선별했다"며 "기업 중 알파벳(GOOGL), 엘라스틱(ESTC), 세일즈포스(CRM), 비자(V) 등"이라고 제안했다.
내년 1월 유럽 증시는 실적과 매크로 지표보다 미국과 중국의 정책이 지수 등락을 좌우할 것이라고 내가봤다. 그는 "유로스톡스50 지수의 4650~5,100포인트로 제시한다"며 "1월은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이 예정돼있고, 중국 정책 기대감이 높아질 시기이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중장기 투자 보다 단기 트레이딩 매매 차원의 대응이 유효할 것으로 봤다. 그는 "상대적으로는 유로스톡스600 지수를 선호한다"며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 시에도 대응 가능한 국가 비중이 높고, 대형 기업의 실적이 유로존 대표 기업 대비 양호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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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경우 1월은 전체 지수 보다 업종 로테이션에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했다. 그는 "미국 정책 수혜주인 장비 기업과 일본 정책금리 인상 수혜주인 금융주, 대표 배당주인 제약/바이오 업체가 투자 아이디어가 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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