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심리 하락으로 민생 어려움 우려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이 26일 "정부 예산과 함께 공공기관 투자·정책 금융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내수 회복을 집중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4차 경제금융상황 점검 TF(전담반) 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는 국내외 금융·외환 시장 동향과 실물 경제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기재부뿐 아니라 행정안전부,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최근 주요 업종 파업 종료로 생산, 수출 차질이 완화하고 있지만 소비자심리지수가 미국 신정부 출범과 국내 정치 상황에 따른 불확실성 영향으로 하락, 민생 어려움이 가중할 우려가 크다고 봤다. 이에 높은 경계 의식을 갖고 금융·외환 시장 동향을 24시간 모니터링하면서 민생 회복에 정부의 모든 역량을 결집하기로 했다.
한국은행이 지난 24일 발표한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8.4로 전월 대비 12.3포인트 급락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0년 3월(-18.3포인트) 이후 최대 낙폭이다. CCSI도 2022년 11월(86.6)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김 차관은 "정부 예산과 함께 공공기관 투자·정책 금융 등 가용 자원을 동원해 내수 회복을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며 "회계연도 개시 전에 배정을 마친 11조6000억원 규모의 사업들은 지출 원인 행위 등 필요한 사전 절차를 빠르게 시행, 연초부터 즉시 집행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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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차관은 이어 "전례없는 속도와 규모의 예산 신속 집행을 위한 주요 민생 사업 발굴 및 시행에도 전부처가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며 "이러한 정책 과제들을 조속히 구체화해 다음 주 초 내년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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