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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지역별 수출 편차 뚜렷…수도권 수출비중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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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12월 지역경제보고서'
올해 수출 지역별 차별화 뚜렷…향후 수도권 비중 더 확대될 듯
지역 수출기업들 "중국과의 경쟁 심화 우려돼…내년 수출 증가율 둔화"

올해 우리나라 수출이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지역별 편차가 뚜렷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수출 비중이 높은 수도·충청권 수출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반면 대경·호남권 수출은 감소세를 지속했다. 이에 따라 올해 4분기 중 우리 수출에서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지역별 수출 편차 뚜렷…수도권 수출비중 역대 최고" 부산 북항에 수출용 컨테이너가 선박에 선적돼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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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 이슈분석 : 2024년 지역별 수출 변동 요인 및 2025년 수출 전망 서베이'에 따르면 올해 1~11월 중 전국 통관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8.3% 늘어나 전년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전환했다.


다만 수출이 반도체 등 IT 품목을 중심으로 회복되면서 지역별 차별화가 뚜렷했다. 반도체 수출 비중이 높은 수도권(16.4%), 충청권(10.4%) 수출은 올해 1~11월 중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동남권(4.2%)도 선박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중국과의 경쟁이 심한 철강, 화공품 비중이 큰 대경권(-5.9%), 호남권(-4.6%) 수출은 감소세가 이어졌다.


이에 따라 올해 4분기 수도권 수출 비중은 역대 최고 수준으로 확대됐다. 수도권 수출 비중은 2022년 4분기(37.6%) 이후 반등하기 시작해 올해 4분기(10~11월) 43.6%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 고점인 2018년 2분기(42%)를 상회하는 수치다.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수도권과 비수도권 지역의 체감 수출 경기는 상당히 괴리될 것으로 보인다.


수출 증가율은 지역별 산업구조에 따라 차별화가 뚜렷했다. 올해 1~11월 중 수도권 수출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16.4%)을 기록했다. 동남권은 IT 산업 부재에도 선박 호조에 화공품, 무기류 수출이 가세하면서 4.4% 증가했다. 반면 호남권은 선박을 제외한 석유화학, 철강 등 주력 품목 수출이 모두 줄어 4.6% 감소했고, 충청권은 반도체를 제외하면 8.3% 감소했다.


올해 전국 수출 증가세는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에 따른 점유율 상승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주력 수출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도 증가하고 지역 기업들의 경쟁력도 강화되면서 늘었다. 동남권은 글로벌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점유율 확대로 극복했고, 호남권은 선박을 중심으로 점유율이 제고됐지만 그 정도가 동남권에는 미치지 못했다. 반면 대경권은 글로벌 수요 감소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지역 수출기업, 내년 '중국과의 경쟁 심화' 우려…고부가가치 제품 지배력 확대해야

지역 수출기업 200개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이들은 내년 수출이 올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증가폭은 축소될 것이라 봤다. 대외환경은 다소 악화되겠지만 기업의 수출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출 증가세는 유지될 거라는 예상이다. 특히 수도권은 여타 지역보다 향후 수출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어 수도권 수출 비중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역 기업들은 대외 여건과 관련해 '중국의 과잉 생산과 저가 수출에 따른 경쟁 심화'를 가장 우려했다. 이들은 내년에 그 영향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봤다. 중국 기업들의 기술 경쟁력도 이차전지, 기계류, 철강 업종을 중심으로 국내 업체와 비슷하거나 우려스러운 수준으로 조사됐다. 보편관세 10%, 대중관세 60% 등 미국 관세정책에 대해서는 업종, 기업별로 인식이 상이했다. 업종별로는 철강, 자동차의 우려가 가장 컸다.


보고서를 작성한 정희완 한은 조사국 지역경제조사팀 과장은 "향후 대외여건이 우호적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연구개발 등을 통해 중국과 차별화된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시장지배력을 확대해나가는 것이 긴요하다"며 "글로벌 통상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의 협력 체계를 강화하는 것도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4분기 지역경제 전분기 수준 유지…정치 상황에 따른 하방리스크 커져

한편 4분기 중 지역경제는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권역별로는 수도·충청·강원권이 보합, 대경권이 소폭 개선, 동남·호남·제주권이 소폭 악화했다. 향후 지역경제는 제조업, 서비스업 생산 모두 보합세를 나타내며 4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국내 정치 상황에 따른 하방리스크는 커진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 생산은 고성능 반도체를 중심으로 증가했지만 석유정제·화학·철강 등은 글로벌 수요 부진으로 감소하며 전체적으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서비스업 생산은 화물 물동량이 증가했지만 주택거래 위축, 높은 외식물가 지속 등으로 전분기 수준을 지속했다.


민간소비는 서비스 소비가 소폭 증가했지만 재화 소비가 전분기 수준을 유지하면서 보합세를 나타냈다. 향후 민간소비는 물가상승률 둔화와 금융 여건 완화에 따른 가계 소비 여력 개선으로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향후 이와 관련한 불확실성은 커진 상황이다.


설비투자는 HBM 생산능력 확충을 위한 투자가 늘면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소폭 증가했다. 향후 설비투자는 반도체 첨단공정 투자, 친환경차 생산을 위한 설비 증설이 이어지겠지만 높은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보합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투자는 누적된 착공실적 부진, 높은 수준의 미분양물량 지속으로 인해 소폭 감소했다. 향후에도 신규착공 및 수주위축의 영향이 이어지고 SOC 예산이 축소되면서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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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평균 수출은 반도체가 높은 수준을 이어간 가운데 선박, 자동차가 증가했지만 석유정제·화학 등이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는 전분기 수준을 지속했다. 향후 수출은 반도체, 선박이 증가하겠지만 자동차는 감소하면서 보합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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