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와 6년간의 신·구작 공급계약을 체결한 SBS가 증권가 기대감에 개장 직후 상한가로 직행했다.
23일 오전 9시4분 현재 SBS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장 대비 가격제한폭(30.00%)까지 오른 2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주가는 2만5050원으로 출발한 후 오름폭을 확대했다.
하나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SBS에 대해 넷플릭스와 역대급 계약으로 실적 상향이 기대된다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2만원에서 4만원으로 두 배를 올려잡았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기간부터 6년으로 국내 최장기간"이라며 "글로벌 최초로 방송사 편성 전체를 서비스하 는 등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역대급 계약"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콘텐츠 투자 계약은 6년간 1조원 이상, 영업이익 증분은 연간 400~5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넷플릭스가 한국 콘텐츠의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좋은 지식재산권(IP)가 SBS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며 편성 확대도 필연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번 계약으로 내년 SBS의 영업이익을 1000억 내외로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낙관적으로 적용하면 시가총액이 1조5000억원도 가능한 수준이기에 1조원까지는 상승할 수 있는 계약으로 판단된다"며 "내년 1분기부터 실적이 바로 확인되기에 이후 실적 전망을 추가 상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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