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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몰라본 내얼굴, 아이폰은 알아보고 '잠금 해제' [AI오답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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⑩ AI의 ‘피드백 데이터 리스크’
반복되는 입출력으로 재학습 및 교정
악의적 이용 반복될 땐 위험한 AI로

편집자주실패를 살펴보는 것은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AI오답노트'는 AI와 관련한 제품과 서비스, 기업, 인물의 실패 사례를 탐구합니다.

애플의 아이폰 이용자에겐 얼굴이 열쇠입니다. 스마트폰 전면 상단에 달린 카메라에 얼굴 인식 보안 기술인 ‘페이스ID’가 탑재돼 있어, 폰 잠금 해제부터 결제, 신원인증 등 모든 절차가 간편하죠.


물론 최초 이용을 위해선 사용자의 얼굴을 등록하는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적외선 카메라의 요구에 맞춰 얼굴을 이리저리 돌리며 얼굴을 촬영하게 됩니다. 잠깐의 불편함만 감수하면 앞으론 무척 편해집니다. 카메라는 얼굴 표면의 패턴과 눈과 눈 사이 등 각종 거리를 측정합니다.


3차원 안면 분석과 자체적인 뉴럴 엔진 분석까지 거치기 때문에, 인식률이 매우 높죠. 적외선이기 때문에 밝은 빛이 필요하지도 않아 어두운 곳에서도 잘 작동합니다. “아이폰의 킬러콘텐츠는 페이스ID다”라는 말이 그리 큰 과장은 아닐 겁니다.


페이스ID의 위력은 ‘피드백 데이터’에서 나온다
엄마도 몰라본 내얼굴, 아이폰은 알아보고 '잠금 해제' [AI오답노트] 얼굴 인식 시스템을 묘사하는 그림.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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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잠깐 생각해보면, 사용자의 얼굴은 매일 매 순간 같지 않죠.


안경을 쓸 수도 있고, 아니면 안경테를 바꿀 수도 있죠. 수염을 기르거나, 헤어스타일을 바꾸는 경우도 있고요. 마스크를 쓰기도 하고, 때론 화장법을 달리할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얼굴을 새로 등록해야 할까요? 아닙니다. 그래도 잘 작동합니다. ‘페이스ID가 킬러콘텐츠’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죠.


페이스ID는 이용자의 안면에 약간씩 변화가 생길 때마다, 달라진 패턴을 파악합니다. 특히 간혹 나오는 ‘인식 실패’는 가장 소중한 데이터입니다. 비밀번호를 거쳐 재확인된 이용자의 얼굴이, 그 전의 얼굴과 동일하다는 피드백을 얻기 때문이죠.


그러면 내장된 알고리즘은 새로운 외모와 이전에 등록된 얼굴을 연관 지어 재학습합니다. 수십번, 수백번의 인식 성공과 실패가 피드백 데이터가 되는 겁니다. 이 피드백 데이터가 쌓이면 쌓일수록, 페이스ID의 인증 성공 확률은 더욱 높아지죠.


테슬라 자율주행 사고율이 감소하는 이유
엄마도 몰라본 내얼굴, 아이폰은 알아보고 '잠금 해제' [AI오답노트]

AI 모델이 수많은 트레이닝 데이터 학습을 마쳤다고 해서 AI 모델 개발이 끝난 게 아닙니다. 출시 이후에도 피드백 데이터로 꾸준히 학습해야 합니다. 트레이닝 데이터(이용자의 첫 얼굴)로 학습을 시키고, 입력 데이터(지금 얼굴)를 넣으면 출력(인증 성공 또는 실패)이 나오죠. 출력값을 매번 흡수해서 정확도를 향상시킵니다.


상황과 환경은 끊임없이 변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AI 모델의 정확성을 유지하려면, 피드백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공급하면서 모델을 업데이트해야 합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매일 만나는 내비게이션이나, 쇼핑 앱의 상품 추천도 마찬가지입니다.


도로가 새로 개통되거나, 아니면 도로가 막히거나 하는 등 새로운 데이터가 발생하면 그걸 즉시 흡수해야 하죠. 그러지 않고 옛날 데이터로만 최적화된 경로를 안내한다면 이용자들은 더이상 그 내비게이션 앱을 이용하지 않을 겁니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도 차량에 달린 8개의 카메라가 받아들이는 데이터로 피드백을 받습니다. 기존에 설계한 알고리즘에 더해서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고, 더 나은 결정을 하게 되죠. 테슬라 차량의 사고율은 해마다 줄어들고 있습니다. 최초 학습된 데이터로만 주행한다면 불가능할 일이죠.


내게 꼭 필요한 상품을 잘 추천해주는 쇼핑 앱도 마찬가지입니다. 최초 가입 때 입력했던 나이, 성별, 지역, 구매 이력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달라진 쇼핑 패턴, 주기, 시간대 등의 데이터가 필요하죠. 그래야 소비자에게 딱 맞는 추천을 할 수 있게 됩니다.


"페미들은 모두 지옥으로!" 차별·혐오주의자가 된 챗봇
엄마도 몰라본 내얼굴, 아이폰은 알아보고 '잠금 해제' [AI오답노트] 챗봇 테이(Tay)가 "우리는 장벽을 세울 거고, 그 비용은 멕시코가 댈 거다"라고 자동 응답하는 상황.

피드백 데이터의 중요성은 실패 사례에서도 잘 드러납니다.


2016년 마이크로소프트(MS)는 챗봇 서비스 테이(TAY)를 출시했습니다. 이용해본 사람은 많지 않을 겁니다. 출시 16시간 만에 서비스를 닫았거든요.


챗봇, 즉 이용자와 자유롭게 대화를 주고받는 서비스였던 테이는 트위터나 메시징 서비스 킥 등에서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용자와 자연스럽게 대화하면서 나오는 텍스트 데이터를 분석하고, 적절한 응답을 하는 구조였죠. 즉 사람과의 대화를 피드백 데이터로 두고 있었죠. 더 많이 대화할수록 더 많은 데이터가 수집되어 대화가 더 자연스러워질 수 있었죠.


하지만 테이는 곧 위험한 상황에 직면합니다. 서비스 공개 직후 입소문이 나면서, 백인 우월주의자·여성혐오 세력·무슬림 반대 세력 등이 모이는 익명 온라인 게시판에 “테이가 차별 발언을 하도록 훈련시키자”는 제안이 올라온 겁니다. 대화 상대방을 가리지 않았던 테이는, 이내 이들과 말을 섞게 됩니다. 이들은 “내가 하는 말을 따라해보라”면서 차별적이고 혐오적인 발언을 계속 했습니다.


“홀로코스트가 진짜로 일어났냐고? 아니, 그건 조작된 거야”
“페미니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XX, 페미니스트들은 모두 지옥으로 가야해”
“우리는 장벽을 세울 거야. 비용은 멕시코가 댈 거고(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 후보의 발언)’”

불과 몇 시간 만에 테이는 인종차별주의자, 성차별주의자, 정치적 극단주의자로 변했습니다. 대화에서 나온 내용을 학습하고 모방하도록 설계된 구조의 한계가 극명하게 드러난 순간이었죠. 결국 MS는 테이 운영을 중지하고 공개 사과해야 했습니다.


테이의 사례는 필터링 되지 않은 피드백 데이터의 위험성을 상기시켰습니다. 미국의 IT전문매체 더버지는 “(테이는)모델링, 정리 및 필터링된 공개 데이터를 사용해 구축됐지만, 챗봇이 출시된 이후에는 필터링이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적절한 입력(사용자와의 대화) 부적절한 대화를 구별하는 보호 장치가 없었다는 지적이죠. 유해한 패턴을 신속히 파악하고, 그러한 정보가 피드백 데이터로 분류되지 않게 필터링하고 큐레이팅을 해야 합니다.


피드백 데이터로 대박 터트린 넷플릭스
엄마도 몰라본 내얼굴, 아이폰은 알아보고 '잠금 해제' [AI오답노트]

피드백 데이터를 받는 건 좋지만, 피드백 데이터의 다양성도 무척 중요합니다. 넷플릭스의 핵심 경쟁력은 ‘추천’입니다. 시청자의 취향에 꼭 맞는 콘텐츠를 추천하죠. 넷플릭스가 이런 경쟁력을 얻기까지는 적잖은 실패가 있었습니다.


한때(2006~2009년) 넷플릭스는 ‘넷플릭스 프라이즈(Netflix Prize)’라는 데이터 예측 대회를 열었습니다. 별점 평가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한 목적이었죠. 별점은 이용자들이 콘텐츠 볼 것인가 말 것인가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데이터였습니다. 그렇기에 이용자의 실제 기대와 별점은 최대한 일치해야 했습니다. 예상 별점이 4.5점이길래 봤더니, 이용자는 정작 2.5점짜리라고 평가했다면, 그 이용자는 다시는 예상 별점을 신뢰하지 않을 겁니다. 별점이라는 등대 없이 무수히 많은 콘텐츠의 홍수를 헤매는 이용자는 넷플릭스로부터 멀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건 넷플릭스 입장에선 최악의 상황이죠.


예상 별점과 실제 별점을 일치시키는 건 쉽지 않았습니다. 어떤 이용자들은 예술 영화에는 후하게 별점을 주는데, 오락 영화에는 유독 박했죠. 또 ‘보고 싶은 영화’와 ‘봐야 할 것 같은 영화’를 철저히 구별했습니다. 사회적으로 또는 정치적으로 바람직하다고 여겨지는 영화에 대해서도 높은 별점을 매기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특정 배우가 좋거나 싫다는 이유로 별점을 터무니없이 많이 주거나, ‘별점 테러’를 하는 경우도 있었고요. 별점만으로 이용자의 기대를 충족시키긴 너무도 어려웠습니다.


넷플릭스는 변화를 시도합니다. 새로운 피드백 지표를 도입한 것이죠. 시청 완료율, 시청 지속시간, 몰아보기(binge-watching), 다시보기, 공유, 댓글 등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해 추천 알고리즘에 결부시켰습니다. 더 많은 피드백 데이터를 학습하게 된 넷플릭스 추천 시스템은 놀랍도록 진화했죠. 평균 시청 시간이 늘었고, 중도 시청 이탈률도 감소했습니다. ‘추천 콘텐츠가 믿을 만하다’는 이용자 인식이 굳어지면서, 추천 콘텐츠의 클릭률도 크게 높아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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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피드백 데이터는 AI 모델의 성패를 좌우하는 결정적 요소입니다. 다만 피드백 데이터에 관한 논의는 여기서 끝은 아닙니다. 피드백 데이터 그 자체만큼이나, ‘피드백 데이터 구조’도 중요합니다. 이건 다음 편에서 다뤄보겠습니다.

다음 연재 예고
⑪빙(Bing)이 구글을 못 넘는 이유(12월28일)
⑫”파업 의사 따위 AI로 대체하자”는 생각(2024년 1월4일)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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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세 고시' 바람은 곳곳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기자가 돌아본 인천에서도 송도·루원시티 등 신도시를 중심으로 영유아 사교육이 성행하고 있고, 부평·계양 등 구도심의 아이들까지 빨아들이고 있었다. 인천 지역 유치원에 재직 중인 이수진씨(28년차·루원시티), 김선희씨(25년 차·송도), 이혜정씨(6년 차·계양구), 박은정씨(25년 차·부평구) 등 교사 4명을 만나 현장 얘기를 들었다. 루원시티에서 만 5세반 아이들을 가르치는

  • 25.05.2707:58
    "초등 때 영어 1등급 목표"…전염되는 선행학습 사슬①
    "초등 때 영어 1등급 목표"…전염되는 선행학습 사슬①

    편집자주사교육이 한국의 교육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한 문제라도 더 맞혀야 하는 '수능 체제'에서 아이들은 기저귀 떼자마자 영어 학원을 다니고, 고교를 졸업해도 N수의 길로 들어선다. 아시아경제는 최근 두 달간 교육 현장을 돌며 학생과 학부모, 교사, 전문가들을 만나 현실을 파악하고 대안을 모색했다. 사람들은 길 잃은 교육이 우리 삶과 경제, 미래에 미칠 악영향을 걱정하며 '이대로는 안 된다'고 말하고 있었다.

  • 25.05.2506:00
    품질 떨어진다며 한국산 기피하더니…트렁크에 한가득 담아가는 日관광객
    품질 떨어진다며 한국산 기피하더니…트렁크에 한가득 담아가는 日관광객

    일본에서 쌀 파동이 거세게 일고 있다. 선진국 일본에서 쌀 파동 때문에 민심이 폭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에토 다쿠 농림수산성 장관이 "우리 집에 쌀이 남아돈다"는 발언을 했다가 즉시 경질되는 사태가 벌어졌고, 일본 정부는 아시아권 관광객들이 몰려와서 쌀을 많이 먹었기 때문에 쌀이 부족하다는 황당한 해명까지 내놓으며 비판을 받고 있다. 경질된 에토 다쿠 농림수산성 장관은 일본 미야자키현 출신으로 아버지인 에토 다

  • 25.05.2406:00
    매일 오픈런 월마트의 가격인상, 트럼프가 제동 건 이유
    매일 오픈런 월마트의 가격인상, 트럼프가 제동 건 이유

    미국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가 최근 '오픈런' 현상을 겪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 여파로 물가가 계속 상승하면서 소비자들이 사재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월마트는 더 이상 비용 압박을 견디기 어렵다며 소비자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월마트의 존 데이비드 레이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5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대중국 관세가 145%에서 30%로 낮아졌지만, 30%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

  • 25.05.2310:01
    박지원 "실수 안 하면 승리, 진영대결 되면 50 대 49 될 것"
    박지원 "실수 안 하면 승리, 진영대결 되면 50 대 49 될 것"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실수만 하지 않으면 이변이 없는 한 승리한다"며 "김문수-이준석 단일화는 없다"고 단언했다. 지난 21일 오후 5시 30분,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와 전화로 인터뷰 한 박 의원은 서울과 호남을 오가며 선거운동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현재 판세를 어떻게 보나.내란수괴가 파면되고 새로운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열망이 이재명 지지로 뭉치고 있다. 실수만 하지 않으면 이변이

  • 25.05.2209:18
    김현철 "국민의힘, 대선 이후 해체돼야"
    김현철 "국민의힘, 대선 이후 해체돼야"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이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했다. 인터뷰는 지난 5월 20일 오후 3시,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있는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에서 진행됐다. 김 이사장은 "국민의힘은 더 이상 보수가 아닌 수구세력의 집합체일 뿐"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며 "대선 이후 보수 세력의 재구성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요즘에 어떻게 지내나.바쁘다. 우선 아버지(김영삼 전 대통령·YS) 기념사업에

  • 25.05.2007:01
    최창렬 "한동훈 '따로 유세' 김문수에게 큰 도움 안될 것"
    최창렬 "한동훈 '따로 유세' 김문수에게 큰 도움 안될 것"

    5월19일 아시아경제 'AK라디오'에 출연한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는 "대선 결과가 좋지 않으면 국민의힘은 책임론에 휩싸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는 자신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갖고 가겠다는 모습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영상을 클릭하면 자세한 내용을 볼 수 있다. 한동훈 전 대표가 20일 부산 광안리를 시작으로 현장 유세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문수 후보와 같이 유세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 25.05.2715:08
    "5억은 못 줘! 3억에…" 해커와 흥정해주는 음지 협상팀
    "5억은 못 줘! 3억에…" 해커와 흥정해주는 음지 협상팀

    해킹 당해도 숨는 기업들 - <2부>음지의 협상 랜섬웨어 덫에 걸리고도 신고를 안 하는 기업은 양 갈래 길에 선다. 스스로 해커와 협상하거나 전문 협상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다. 사이버보안업체 S2W의 서현민 비즈니스센터 이사는 "해커들이 피해기업에 랜섬노트(메시지)를 남길 때 해커들과 연락하는 방법, 비트코인 환전 방법을 아주 상세하게 적어 놓는다"며 "그렇지만 기업들은 해킹을 당하면 무조건 당황하기 때문에

  • 25.05.2709:00
    '해킹 산업화'의 원흉 '비트코인'…위치추적 안 되자 활개
    '해킹 산업화'의 원흉 '비트코인'…위치추적 안 되자 활개

    비트코인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조용히 웃는 건 해커들이다. 암호화폐는 2010년대 중반부터 '몸값' 지불수단으로 각광받았는데, 인질로 삼은 기업에 돈을 어디로 보내는지는 정확하게 알려주면서도 누구도 자신의 위치를 추적할 수 없는 수단이 생겼기 때문이다. 해커는 더욱 완벽한 인질극을 벌일 수 있게 된 셈이다.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 발발 이후 세계 최대 해킹조직인 러시아 '콘티(Conti)'에서 발생한

  • 25.05.2708:58
    삼성은 최대 14억 보상금…"매달 외제차값 벌게 해줄게" 유혹받는 화이트해커들
    삼성은 최대 14억 보상금…"매달 외제차값 벌게 해줄게" 유혹받는 화이트해커들

    세상에는 두 종류의 해커가 있다. 악의적으로 정보를 탈취하는 블랙해커와 이들의 공격을 방어하는 화이트해커. 블랙해커들이 추적이 어려운 암호화폐로 천문학적인 랜섬(몸값)을 챙길 수 있게 되면서 화이트해커에게 은밀한 제안이 오기 시작했다. 대가를 두둑이 챙겨줄 테니 '검은돈'의 세계로 넘어오라는 손짓을 보낸다. 사이버보안 기업 스틸리언에서 화이트해커로 일하는 장형석 팀장(32)도 이런 '악마의 유혹'을 받은 사람 중

  • 25.05.2708:56
    "5억 비싸요? 그럼 3억"…'아는 사람들만 안다는' 음지의 해결사
    "5억 비싸요? 그럼 3억"…'아는 사람들만 안다는' 음지의 해결사

    랜섬웨어 덫에 걸리고도 신고를 안 하는 기업은 양 갈래 길에 선다. 스스로 해커와 협상하거나 전문 협상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다. 사이버보안업체 S2W의 서현민 비즈니스센터 이사는 "해커들이 피해기업에 랜섬노트(메시지)를 남길 때 해커들과 연락하는 방법, 비트코인 환전 방법을 아주 상세하게 적어 놓는다"며 "그렇지만 기업들은 해킹을 당하면 무조건 당황하기 때문에 대부분은 전문가의 손을 빌린다"고 했다. '전문가'

  • 25.05.2606:02
    직원 한 명 미끼 물면 더 윗선으로…회사 가장 아픈 곳 찾아 '파도타기'
    직원 한 명 미끼 물면 더 윗선으로…회사 가장 아픈 곳 찾아 '파도타기'

    "해커들은 공격 대상 기업에서 일하는 직원 한 명을 노리고 정교하게 미끼를 던진다. 누군가 그걸 물면 가장 아픈 곳을 찾기 위해 사내 다른 컴퓨터와 서버로 정찰을 시작한다." (사이버보안 기업 스틸리언의 박찬암 대표) 이메일을 통한 랜섬웨어 공격은 가장 대표적인 해킹 수법으로 꼽힌다. '국민연금 납부 누락'이나 '경찰서 과속 딱지'처럼 누구라도 한번쯤 열어보고 싶게 교묘한 메일을 보낸다. 거래처인 척 위장해 클릭을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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