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내달 20일 취임 전 회동이 가능하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일본 정부가 일정 조율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아사히신문은 일본 정부가 트럼프 당선인 취임 이후 정식 정상회담을 하는 편이 좋다고 판단해 왔으나, 트럼프 당선인 제안으로 내달 중순 미국을 방문해야 한다는 의견이 총리 관저를 중심으로 강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는 "이시바 총리는 트럼프 당선인과 회담에서 개인적인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미일 동맹의 중요성을 확인하고자 한다"면서도 "트럼프 측이 이시바 총리에게 어떤 주문을 할지 모르는 부분이 많다"고 전했다.
이어 "일본 정부는 트럼프 진영 관계자를 통해 트럼프 당선인의 진의를 파악하며 신중하게 회담을 조율해 나갈 것"이라며 "이시바 총리가 어떤 성과를 얻을 수 있을지 검토한 뒤 최종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본을 매우 중시한다"며 취임 전 이시바 총리와 회동 가능성에 대해 "그들(일본)이 원한다면 나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은 20일 기자회견에서 "외무성은 최대한 노력하고자 한다"며 "착실히 의견을 교환해 국제사회에 미일 관계에 대한 메시지를 발신할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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