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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시골학교, 개교 46년 만에 서울대 의대 합격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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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도초고 문정원 “꿈꾸면 이뤄진다”
학원 없는 섬마을, 전교생 기숙사 생활

“섬마을 작은학교에서 공부했지만, 함께 응원해준 학교 선생님들과 친구들이 있어 합격이 가능했습니다. 무엇보다 가족들의 사랑과 응원이 가장 큰 힘이 됐어요. 꿈을 향해 포기하지 않고 달려가면 반드시 이뤄진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전남의 작은 시골학교 신안 도초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문정원 양(18)이 올해 서울대 의대 수시전형에 최종 합격해 화제다.


21일 도초고에 따르면 문 양이 2025학년도 서울대 수시 모집 의대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인구 2,300여명 섬마을 작은 학교 도초고는 서울에서 5시간 이상 소요되고, 목포에서 서남쪽으로 54.5㎞ 떨어져 있다. 전교생 수는 160명이며, 고3 수험생은 겨우 44명에 불과하다.

전남 시골학교, 개교 46년 만에 서울대 의대 합격 ‘화제’ 신안 도초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문정원 양의 2025학년도 서울대 의대 최종 합격을 축하하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문정원양 가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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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태어나 초·중·고까지 모두 다닌 문 양은 중학교 1학년부터 전교 1등을 단 한 번도 놓친 적이 없는 모범생이다. 주변 사람들은 문 양에 대해 조용한 성격을 지녔지만, 맡은 일은 끝까지 마무리할 정도로 집중력과 책임감이 강한 학생이라고 평가했다.


문 양의 서울대 목표는 중학교 1학년 시절 신안군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추진한 미국 어학연수를 다녀온 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고1 때부터는 생명과학 동아리 활동을 통해 평소 관심이 많았던 생명과학에 대해 적극적으로 연구하며 의대 진학을 준비했다. 당시 집안 환경이 어려워 가족을 비롯한 주변 지인들의 만류도 있었지만, 의대를 향한 뜻은 굽히지 않았다.


‘원하는 대학에 합격 못 하면 다시 공부하더라도 반드시 들어간다’는 목표로 문양은 최선을 다해 공부했다. 덕분에 서울대 외에도 다른 대학의 의대 2곳과 약대 1곳까지 합격하는 영예를 얻었다.


문양 아버지는 이런 딸이 기특하면서도 나이에 비해 일찍 철들어 버린 모습이 안쓰럽다며 걱정했다. 그는 “지난해 우리 가족은 굉장히 힘든 일을 겪었다. 누구보다 딸이 힘들었을 텐데 잘 이겨내 좋은 결과를 선물해 줘 감사할 뿐이다”며 “부족하지만, 사랑하는 딸을 위해 못 할 일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도초고 전인재 교장은 “문 양은 매우 차분한 성품을 소유한 학생이다. 누구보다 정신력이 강해 주변 환경에 흔들리는 법이 없다”며 “제대로 된 학원도 없는 섬마을에서 혼자 공부하며 전교 1등을 놓친 적이 없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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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도초고는 문 양에게 장학금 1,000만원을 줄 예정이다. 도초고 졸업생이 기탁한 1억원으로 올해부터 서울대 진학생에게 장학금을 줄 방침이다”며 “등·하교가 힘든 도초고는 지난 2008년 기숙형 고교로 지정돼 전교생이 기숙사 생활을 한다. 교사들은 기숙사에서 밤늦게까지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해 열정을 다해 지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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