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시, 5000억원 규모 ‘연구용 지하연구시설’ 부지 최종 선정

산자부, 18일 확정… 순수 연구시설로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반입 없어
향후 R&D 사업확대로 1조원 이상 투입… "지역경제 활성화 큰 기대"

강원특별자치도 태백시(시장 이상호)는 18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공동 주관한 ‘연구용 지하연구시설’(Underground Reasearch Lab: URL) 부지유치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지난 6월 21일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 연구용 지하연구시설 부지공모 사업설명회를 시작으로 진행된 이번 공모에 태백시는 지난 8월 2일 유치계획서를 제출한 바 있다.

강원도 태백시가 18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공동 주관한 ‘연구용 지하연구시설’ 부지유치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되자 이상호 시장(사진 가운데) 등 태백시청 공무원과 관계자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태백시청 제공

지역사회의 공감대 형성과 궁금증 해소를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고, 강원도의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45일이라는 촉박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체계적이고 전략적으로 공모에 대응해 유치계획서를 제출했다. 제출 이후 지역 주민들의 알권리와 공감대 형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관련 시설을 직접 견학할 기회도 마련했다.

또 지난 달 20일에 개최된 부지선정 평가위원회에서는 이상호 시장이 직접 유치 의지를 피력하는 등 모든 공직자와 시민들이 하나되어 노력함으로써 최종 공모에 선정될 수 있었다.

이상호 태백시장은 "이번 연구용 지하연구시설 공모사업 선정은 태백시 공직자 및 태백시민 모두 함께 이루어 낸 쾌거”라며 "지하연구시설은 총사업비 5,138억 규모의 정부예산이 투자되고, 향후 R&D 사업으로 확대되어 1조 원 이상의 연구비와 연구 인력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바 태백시 경제에 큰 활력을 불어넣고 나아가 첨단 연구 도시, 청정에너지 도시로 도약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구용 지하연구시설은 방폐물 처분시설과 유사한 지하 약 500ｍ 깊이에서 우리나라 고유의 암반 특성과 한국형 처분 시스템의 성능과 안전성 등을 실증하기 위한 순수 연구시설이다.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이나 사용 후 핵연료는 전혀 반입되지 않는다. 이번에 선정된 부지는 태백시 철암동 고원자연휴양림 내 위치하고 있다.

선주성 기자 gangwo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