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내달 13일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유한양행을 설립한 유일한 박사, 한국 최초의 테너 이인선 등 실존 인물의 삶을 조명한 창작 뮤지컬 작품이 제9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 후보에 올랐다.
한국뮤지컬협회가 지난 16일 기자간담회에서 공개한 대상 후보작은 모두 여섯 편. '스윙 데이즈_암호명 A', '일 테노레', '글루미 선데이', '긴긴밤', '파과', '홍련'이다.
'스윙 데이즈_암호명 A'는 기업가이자 독립운동가로서 살았던 유일한 박사의 삶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진 창작 뮤지컬이다. 유일한 박사가 독립운동을 지원하고 미국 전략첩보국(OSS)의 냅코 작전에 참여했던 사실을 다룬다. 냅코 작전은 일제 치하 한국에 고난도 훈련을 받은 특수요원들을 투입해 일제를 무력화하려던 계획이다.
'일 테노레'는 한국 최초 테너 이인선의 삶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졌다. 제목 일 테노레는 테너를 뜻하는 이탈리아어다. 이인선은 1948년 한국 최초의 오페라 '춘희(원제: 주세페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에서 주인공 알프레도 역을 맡았다. 그는 세브란스의학전문학교에서 의학을 공부했으나 의사를 포기하고 성악가로서 삶을 살았다. 한국인 최초로 이탈리아 유학을 다녀오고, 민간 오페라 단체 '국제 오페라사'를 창단해 한국에 오페라를 알린 선구자다.
'파과'와 '긴긴밤'은 각각 구병모와 루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이다. 글루미 선데이는 1999년 동명 영화가 원작이며 한국 전통 설화인 장화홍련전과 바리데기 설화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됐다.
한국뮤지컬어워즈는 국내 최대 뮤지컬 시상식으로 작품, 배우, 창작, 특별 각 4개 부문에서 총 21명(팀)의 수상자를 선정한다. 시상식은 다음 달 13일 서울시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스윙 데이즈_암호명 A와 일 테노레는 대상을 포함해 각각 10개, 12개 부문 후보에 올라 최다 후보작 1,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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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주연상 후보에는 김준수(드라큘라), 마이클 리(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유준상(스윙 데이즈_암호명 A), 임규형(디어 에반 핸슨), 조정석(헤드윅), 홍광호(일 테노레)가 올랐다. 여자 주연상을 두고는 김수하(하데스타운), 민경아(라스트 파이브 이어스), 박지연(일 테노레), 이아름솔(홍련), 차지연(파과), 홍나현(홍련)이 경쟁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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