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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신고서 읽는 기자]이에이트, 상장 1년도 안 돼 유증…"CB 상환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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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억 조달…1~3회차 CB 상환에 70억 사용
CB 전환가액 현재 주가와 괴리 커
김진현 대표, 배정 물량 3% 참여…지분율 25%에서 19%로 '↓'

이에이트가 상장 1년도 안 돼 17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합니다. 코스닥 상장 전 발행한 1~3회차 전환사채(CB)의 전환가액과 현재 주가의 차이가 크다 보니 조기상환 청구에 대비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올해 흑자전환을 예상했으나 현재 실적 부진이 지속되면서 회사의 자금도 말라가고 있다는 점도 유증의 이유로 해석됩니다.


[증권신고서 읽는 기자]이에이트, 상장 1년도 안 돼 유증…"CB 상환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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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에이트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주당 5530원에 320만주가 발행됩니다. 이를 통해 176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입니다.


이에이트는 시뮬레이션 기술을 기반으로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개발하는 기업입니다. 디지털 트윈은 현실 세계를 가상 공간에 그대로 옮겨내는 기술이죠. 올해 2월 코스닥에 상장했습니다.


회사는 상장하면서 226억원의 금액을 확보한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다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죠.


유증을 통해 확보한 자금 중 70억원은 차입금 상환에 사용합니다. 이는 원금과 이자 비용까지 합친 것입니다. 대상은 1~3회차 CB입니다. 이에이트는 2022~2023년 총 3차례 CB를 발행했습니다. 총 금액은 59억원으로 전환가액은 1만9000원입니다.


참고로 해당 CB는 주가 하락에 따른 전환가액 조정이 없습니다. 상장 당시 증권신고서를 살펴보면 "CB 인수자와 합의를 통해 확정 공모가액에 연동되는 리픽싱 조건을 삭제한 바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상장 후 이에이트의 주가 하락세가 지속하면서 괴리가 커진 상태입니다. 올해 2월23일 상장했을 당시 종가는 2만2600원이었습니다. 하지만 전날 종가는 6090원입니다. 현재 주가에서 211.99% 상승해야 전환가액에 도달하는 상황이죠. 유증 후 CB의 전환가액이 1만7585원으로 낮아지지만, 여전히 차이가 심합니다.


그렇다 보니 조기상환 청구 가능성도 높아진 상태입니다. 증권신고서를 살펴보면 "현재 이에이트 주가가 전환가액 대비 크게 낮아진 상태임에 따라 CB 투자자들이 조기상환을 청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CB를 상환하면 재무구조는 개선될 전망입니다. 3분기 기준 부채비율 및 차입금의존도는 235.1%와 51.0%였지만 상환 후에는 56.8%와 22.3%로 낮아지게 됩니다.


나머지 금액은 연구·개발(R&D), 외주용역비, 마케팅 등에 사용합니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곳은 외주용역비로 57억원이 소요될 예정입니다. 회사는 "개발 용역 관련해 모델링 및 고객향 UI/UX 개발 부분에 대해서는 협력업체를 이용해 외주용역비가 발생한다"며 "내재화할 경우 추가적인 인건비로서 고정비가 수반되며, 기술적 난이도가 높지 않아 경쟁력 있는 기술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자금 조달은 회사 입장에서는 필요한 일로 보입니다. 올해 3분기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11억원에 그치는 등 돈이 마르고 있기 때문이죠. 가장 큰 이유는 실적 부진입니다.


기술특례로 상장한 이에이트는 상장 전 매출 추정치를 제시한 바 있습니다.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64억원과 38억원입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은 16억2357만원, 영업손실은 78억6670만원입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감소했으며 영업손실 폭은 더 커졌습니다. 아직 4분기가 지나지 않았지만, 현재 실적으로는 올해 전망치 달성이 힘들어 보입니다.


김소혜 한화증권 연구원은 "세종스마트시티 사업 매출 인식 지연으로 올해 약 60억원의 매출 공백이 발생했으며, 유의미한 규모의 신규수주 부재로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이 역성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내년에는 지연됐던 매출이 발생하면서 하반기에는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소혜 연구원은 "규모 있는 사업들의 순차적인 매출화 시, 영업 레버리지 효과를 바탕으로 내년 하반기 반기 영업이익 BEP 달성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최대주주가 이번 유증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다는 점은 투자자 입장에서 불만일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최대주주인 김진현 대표는 유상증자에서 배정받은 주식 중 약 3% 내외로 참여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되면 현재 25.73%인 김 대표의 지분율은 유증 후 19.52%로 감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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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회사는 증권신고서를 통해 "최대주주는 유상증자에 배정된 주식 중 약 3% 내외를 참여하기 위해 배정받은 신주인수권증서 약 97%를 매도해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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